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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Study] 하루 60분 운동하면 성장호르몬 분비 늘어 키 `쑥쑥`

항상 좋아요. 2008. 12. 31. 17:22
[Health & Study] 하루 60분 운동하면 성장호르몬 분비 늘어 키 `쑥쑥`
요즘 부모들은 자녀의 키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키 크는 건강보조식품을 먹인다거나 성장클리닉을 쇼핑하며 성장판 검사를 받고, 호르몬 주사를 맞히는 등 돈을 쏟아 붓는다. 하지만 그렇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키 클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무럭무럭 자란다.

사람의 키는 유전적인 요인보다 후천적 영향을 더 받는다. 전문가들은 유전이 30%, 환경은 70% 정도 성장에 개입한다고 본다. ‘급성장 시기’는 크게 2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 단계는 생후 12개월 들어서다. 돌이 되면 몸무게가 출생 시의 3배 정도(10㎏)가 되고, 키도 50% 정도 커져 약 75㎝가 된다. 다음 해에는 평균 키가 12∼13㎝ 정도 자라고, 평균 체중은 25% 증가한다.

제2 급성장 단계는 청소년기다. 나이로 보면 여자는 10∼13세, 남자는 12.5∼15세에 불쑥 큰다. 이때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결핍 등 성장 환경이 나쁘면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소위 ‘따라잡기 성장(catch-up growth)’이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성장판이 닫히기 전 성장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켜주면 그동안 못 자란 키를 거의 회복한다.

겨울방학은 따라잡기 성장을 도와주는 중요한 기회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고, 충분한 수면과 함께 부모 곁에서 고르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드시 추가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 성장을 도와준다.

첫째,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성장호르몬은 운동 강도가 최대 운동능력의 40%에서 증가하기 시작해 60분까지 방출된다. 운동에도 요령이 있다. 이마에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한 시간 이상 해야 하고, 반드시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

둘째, 운동은 뼈의 밀도와 근육을 강화시킨다. 특히 중·고교생이면 근력운동도 필요하다. 덤벨이나 바벨 등 무게운동을 통해 근섬유 수를 늘려야 근력·지구력은 물론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

셋째, 체지방을 줄여 조기 성장을 막는다. 요즘 소아비만으로 일찍 성장판이 닫히는 아이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운동은 매우 훌륭한 성장 치료제인 셈이다. 하지만 거칠고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성장판을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어깨·팔꿈치·손목·발목·턱 등의 성장판 손상이 많으므로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고 보호대를 찰 것을 권한다.

고종관 건강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