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방/건강

오줌발이 '찔끔찔끔' 남성이 피할 수 없는 병?

항상 좋아요. 2009. 2. 2. 16:41

오줌발이 '찔끔찔끔' 남성이 피할 수 없는 병?

‘전립선비대증’에 화장실 들락날락 남성 많아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오줌발이 시원치 않은 남성, 전립선비대증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충분히 오래사는 사람의 경우 대다수의 사람이 이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을 것이다.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 질병은 ‘BPH(Benign prostatic hyperplasia'라고 하며 이는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불린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중후반 이후가 되면 소변도 잘 참지 못하게 되고 소변 줄기도 가늘고 힘이 없어지는 것이다.

최근 소변을 보는 것도 힘들다는 김모(59)씨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은 소변줄기도 시원찮다”며 “소변을 다 보고나서도 남아있는 듯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저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변화라고만 생각하면 안된다. 노화로 당연히 겪는 거라고 생각하다 그냥 지나쳐서 결국에는 수신증이나 요독증 같은 심각한 상태까지 발전되는 경우도 있다.

◇ 전립선 비대증, 전세계적으로 흔한 질병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그중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전립 선비대증은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흔한 질환으로 성인남성의 약25%가 경험하는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점점 커져서 몸안의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주요 통로인 요도를 압박해 소변보기가 힘들어 지는 병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정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노화, 세포의 증식, 세포고사의 저하로 인한 요도주위 전립선 조직의 간질 및 선 증식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서 자주 깨며 일단 소변을 시작하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또한 병이 점점 진행되면 방광에 있는 소변이 다 배출되지 못해 아무리 소변을 봐도 찜찜하다. 이는 소변이 역류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신장에 손상을 주고 결국 몸이 알아서 자주 깨우면서 소변을 배출하도록 대응하게 된다.

이런 다양한 배뇨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쳐서 물을 마시지 않거나 밤에 수면을 충분히 하지 못해 낮의 일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심한 경우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해 병원에서 요도에 관을 넣어 소변을 배출하게 되는 ‘요폐’ 증상이 올수도 있다.

대항병원 비뇨기과 윤종민 과장은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방광이 안 좋아지거나 신장까지 안 좋을 수 있다”며 “특히 추운겨울 신체대사상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데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무리가 가해져 다소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소변이 불편하면 따뜻한 물에 '좌욕'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 걸릴 확률이 매년 증가한다.

특히 최근에 고령화가 나타남에 따라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50대의 남성은 20%, 60대 남성은 60%, 70대 남성은 70%가 전립선 비대증에 걸려 있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은 사람 중 25%는 배설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내과적인 치료 요법이 발견 돼 약물 치료를 우선시 하고 있지만 질병이 너무 발전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의 경우 사정 시 정액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방광으로 가게 되는 ‘역행사정’ 이나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이 올수도 있다.

따라서 소변을 보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료와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을 자주 갈수 없는 상황이라면 평소 토마토 등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산책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소변을 볼때마다 불편함을 느낀다면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이형래 교수는 “최근 고령화가 되면서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병원을 꼭 찾아 조기치료를 하고 병원을 못가는 경우라면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심하게 소변을 참지말고 ‘항히스타민’ 등이 들어 있는 감기약은 소변을 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꼭 상의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
a1382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