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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남자만의 고민 아니다‥탈모방지 생활수칙

항상 좋아요. 2009. 2. 8. 06:47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는 피부 관리에도 적이지만 모발과 두피에도 좋지 않다. 심한 실내 온도차와 지나친 난방 등으로 인해 두피와 모발의 유·수분 균형이 깨져 모발이 거칠어지고, 두피도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모발이 망가지는 것을 넘어 탈모로까지 악화할 수 있다.

                                 

  요즘의 탈모는 과거와 달리 유전적 소인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도 중요한 원인이다. 20대 초·중반 남성들에게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탈모, 혹은 여성 탈모가 모두 이러한 원인과 무관하지 않다.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교감신경의 긴장으로 인해 머리에 땀과 기름기가 많아져서 발생한다. 즉,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증가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머리털을 만드는 털 공장에 산소나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탈모가 되는 것이다.
                                       
  정상인의 머리카락은 대략 10만~12만개 정도이며 하루 평균 50~100개 정도가 빠진다. 그런데 하루 평균 100개 이상, 그리고 이러한 상태가 최소 2주~1개월 이상 지속되면 탈모라고 봐야 한다. 탈모는 일단 시작되면 어느 정도 억제시킬 수는 있지만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특히나 여성 탈모는 최근 몇 년 새 급증하기 시작해 적절한 약 처방도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 관리 못지 않게 모발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 몇 가지만 잘 지켜도 건강한 두피와 모발로 화사한 봄을 맞을 수 있다.

 

1. 두피와 모발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외부 활동이 잦은 사람은 하루 1회, 지성이나 지루성 두피는 아침, 저녁으로 샴푸를 하는 것이 좋다. 건성 두피 또는 실내 생활이 많은 사람은 2~3일에 한 번 샴푸한다. 샴푸를 할 때는 약 5분간 모발과 두피를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마사지하고, 샴푸 후에는 수건으로 두드려 말린다.

2. 무스, 헤어젤 등 헤어 스타일링 제품과 드라이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드라이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모발로부터 20~30㎝ 떨어져서 사용한다.

3. 잘 선택한 머리빗으로 신경써서 빗질한다.

원목 재질의 빗은 혈액순환을 도와 모근을 건강하게 해준다. 또 금속재질은 핀이 쉽게 휘어져 자주 엉키는 모발의 탈모를 방지할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는 가격은 저렴하나 건조한 모발은 피하는 것이 좋고, 돼지 털로 만든 돈모는 두피와 모발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므로 지성 피부나 탈모가 시작된 두피에 좋다.

4.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야채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도한 지방섭취는 포화지방을 증가시키고, 이는 남성호르몬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야채보다는 육류의 섭취가 많은 패스트푸드도 다양한 미네랄의 섭취를 제한해 모발의 성장과 생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5. 주 3회 이상 가벼운 운동을 하고, 되도록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다.

가벼운 운동은 정신적, 육체적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 또 밤 12시 전후는 모발의 세포분화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인데다 숙면에도 도움이 되므로 이 시간대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6. 음주와 흡연을 멀리한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다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소모하고,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공급을 감소시킨다. 모두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 (피부과전문의·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