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의 치료·관리
요통의 치료·관리
바른 자세·근력운동 기본…최고 운동은 걷기
작성 : 2009-02-12 오후 6:53:48 / 수정 : 2009-02-12 오후 8:17:13
전북일보(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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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감기만큼이나 자주 몸을 괴롭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허리 주변부의 통증인 요통이다.
요통은 워낙 자주 등장하는 질환이고 인터넷이나 신문, 잡지, 책 등 정보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환자가 줄지 않는 것은 치료보다도 관리나 예방 등에서 너무나 소홀하기 때문이다. 또한 디스크라고 흔히 말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진단되면 쉽게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 후에도 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재발되는 경우를 진료 현장에서 접할 때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한방에서는 요통의 초기 관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때에는 절대안정을 강조한다. 한방의 보존적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을 추구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침구치료로도 이미 높은 안정성과 치료효과가 임상결과로 많은 논문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침을 이용한 통증의 제어와 체형의 교정, 홍화약침, 웅담우황약침, 봉독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의 다양한 약침, 그리고 수포를 일으켜 치료하는 뜸 요법과 어혈을 제거하는 사혈요법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척추교정요법(도인안교 한방물리요법)과 한약은 신체의 체형을 정상으로 조절하고 보완하여 요통(척추추간판탈출증 포함)으로 인한 근육통, 신경압박, 염증, 부종 등을 개선시키고 통증조절과 안정을 통해 정상 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이처럼 특별히 수술이나 신경차단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침, 뜸이나 척추교정을 통해 전신의 기능개선과 허리근육 및 허리뼈를 조절 관리함으로써 재발의 가능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데, 이는 허리와 관련된 내부 장기(신장)를 보완하고 근육의 탄력과 유연성을 보강하는 치료가 병행되기 때문이다. 다만 응급상황의 경우에는 진단에 따라 부득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신속히 수술적 방법을 시행해야 하며, 수술적 치료를 행한 후에도 회복 재활 치료시에는 역시 한방치료를 통해 척추와 주변 근육 및 인대를 보강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점차 통증이 호전되면 너무 푹신하지 않은 단단한 침대나 온돌을 이용한 편안한 잠자리와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가벼운 활동이나 체조를 권장하며, 따뜻한 찜질을 통해 기혈의 순환이 좋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 때 통증의 개선을 살피면서 한방요통체조를 비롯해 걷기나 수영 등과 같이 자신에게 맞는 전신 운동을 시행하면 좋다. 물론, 운동의 범위와 강약의 정도는 담당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운동 중에서는 걷기를 최고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으며 매우 경제적이고 몸 전체에 득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규칙적인 걷기는 심장의 기능을 단련시켜 주고 체중을 조절할 수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칼슘 등의 감소를 막는 등의 일반적인 효과와 더불어 지구력과 유연성을 길러줘 허리에 도움을 주게 되며 점차 체력이 향상되고 면역력이 증강하여 골다공증이나 요통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
비만한 체중을 갖고 있다면 적절한 체중 조절이 당연히 필요하며, 요대를 착용하면 척추의 지지를 도울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관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예방이며, 예방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바른 자세, 전신운동과 허리를 강화하는 근육운동,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한 여가 생활, 그리고 금연과 금주하는 것으로 이런 생활을 통해 요통 없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송범용(우석대학교 한방병원 척추관절통증센터(침구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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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용 교수는
대한한방체열진단학회 이사 역임
(현)우석대학교 한방병원 진료부장
(현)대한침구학회 평생회원
(현)대한약침학회 학술위원,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