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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건 한명 의 장군

항상 좋아요. 2009. 5. 12. 17:16

휴넷CEO포럼 조찬 / 휴넷앤박재희 동양고전연구소장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건 한명 의 장군 

지난 1 13, 조선호텔에서 열린 휴넷 CEO포럼 주최12 CEO Insight 월례 조찬회의 주인공은 박재희 휴넷&박재희 동양고전연구소 소장이었다. 그는 어려운 시대일수록 고전을 재해석해 새로운 활로와 해법을 찾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손자병법(孫子兵法)》과 전략적 리더십을 강연의 주제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박 소장은 현재의 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지휘관이 어려운 난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파부침주(
破釜沈舟), 즉 타고 갈 배도 침몰시킴으로써 전투에서 지면 돌아갈 곳이 없게 만드는 것이죠. 극한의 위기로 몰아넣어 강한 위기감을 조성해 병사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역할이 장군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09년은최고의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장군이 지녀야 할 세 가지 자질
CEO
는 장군과 닮은 점이 많다. 조직과 조직원들의 전투를 지휘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점에서, 또 전쟁터 병사들의 목숨처럼 조직원들의 오늘과 내일을 지켜가야 하는 점에서 그렇다. 프로젝트, 기술, 인력, 자본을 총동원해 땅을 빼앗고 전리품을 만들어내는 것, 박 소장은 《손자병법》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명 CEO, 명조직이 되기 위해 리더가 세 가지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는전략이다.
박 소장은 《손자병법》을 쓴 장군, 손무(
孫武)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전쟁은 있었지만 전략의 개념은 없었음을 지적했다. 단순히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 서로의 용기를 겨뤄 승패를 가리는 전쟁이, 춘추전국(春秋戰國)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통해 전략의 중요성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전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를 언급했다.
출기불의(
出其不意), 상대방이 생각하지 못하는 시간에 나간다. 즉 타이밍(timing)이 첫 번째입니다. 교과서가 전략의 전부는 결코 아니기 때문이죠. 다음으로 공기무비(攻基無備), 즉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곳을 찾아내서 쳐들어간다. 바로 스페이스(space). 마지막은 병자귀속(兵者貴速), 즉 전쟁터에서는 속도가 가장 귀하다. 바로 스피드(speed)입니다. 속도가 없다면 시간과 공간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는 법이니까요. 정리하면, ‘나가라! 예상치 못한 시간에, 공격하라! 예상치 못한 빈 곳으로, 빠르게!’가 되는 것이죠.”
덧붙여 박 소장은 전략의 반대말로서 가장 적절하게 인용할 수 있는 무데뽀[
無鐵砲], 막무가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모함이 때로는 성공할 때도 있지만, 전쟁은 리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전략 없이 들어가는 건 최악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박 소장이 지적한 리더가 갖춰야 할 두 번째 자질은철학이다. 박 소장은한두 번 승리하는 리더는 많지만 오랫동안 승리하는 리더는 소수임을 지적하며 강한 신념을 가진 리더만이 조직의 장수(
長壽)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성동격서(
聲東擊西), 타깃이 서쪽이면 동쪽에 소리를 질러라. 즉 내가 유리한 곳으로 적을 이끌어야 하는 건 전술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혹자들은 정당하지 못함을 지적하며 비난하기도 하죠. 장군은 결코 남의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강한 철학을 지녀야 합니다. 내 목숨과 내 자존심이 내가 책임지는 이들의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면 자신의 위상은 높아질 수 있겠으나 조직의 미래는 어둡다는 말이었다. 이는 손무가 말한백전불태(
百戰不殆)’ 사상과도 맥을 같이한다. 나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모두가 위태롭지 않은 것이 진정 위대한 승리라는 것이다. 박 소장은《손자병법》 어느 장을 펼쳐 보아도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은 없다손무는 항상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은 세(
). 분위기, 기세, 문화 등으로 달리 표현할 수 있는 세. 박 소장은 병사들의 눈빛과 에너지는 장군이 만들어내는 기세에 달려 있음을 지적했다. 군대가 가진 힘이 100이라고 한다면 장군 한 사람에 의해 그 힘이 150, 50도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슴무리가 기세등등(氣勢騰騰)해 발휘하는 150의 힘이 리더를 잘못 만난 사자무리의 50을 이기는 것이다.
이 기세는 다섯 가지 조건을 충족한 장군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
), (), (), (), ()이 그것입니다. 즉 장군은 현장을 보는 안목이 깊어야 하고(, 실력),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소신), 병사들을 배려하고 그들을 위한 고민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인격), 항상 솔선수범함과 동시에(, 용기), 공과 사를 명확히 구별해야(, 엄격함) 한다는 것입니다.” 

조직의 모습은 물을 닮아야 한다
전승불복(戰勝不復)’이라는 말이 있다. 이 또한 《손자병법》에 나온 말로전쟁에서 한 번 거둔 승리는 반복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한 번 당한 패배가 두 번 세 번 반복되지는 않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재희 소장은 승자의 위치라고 해서 자만하는 것, 즉 오늘의 상황과 전술이 최선인 줄 아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음을 지적하며 영원한 승자로 남기 위한 지혜 중 하나를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이 제시한물에서 배우는 생존원리 4가지는 다음과 같다.
하나, 수무상형(
水無常形). 물은 고정된 모습이 없다(유연성). 영원한 모습이 없기에 그 지형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킨다. 조직이 내 모습을 규정하는 순간이 몰락하는 시점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직이 장수할 수 있다.
, 피고처하(
避高處下). 물은 아래로 흐른다(겸손함). 승리한 자의 가장 큰 패착(敗着)은 그 명성에 기대는 것이다. 야성을 키우려면 버려야 한다. 때로는 다 버리고 처음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 진퇴유절(
進退有節). 물은 정확한 판단을 한다(판단력). 물은 흐르다가 웅덩이를 비워 놓고 흐르지 않는다. 후퇴한다는 건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다. 진격과 후퇴를 정확히 판단하는 조직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마지막 하나는 유약승강강(
柔弱勝强剛)입니다.”
강연의 마지막, 박 소장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물은여유가 있죠. 물이 흐르다가 바위를 만나면 돌아갈 수 있는 여유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여유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처 : 늘푸른 웰빙
글쓴이 : M-마켓 코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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