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방/시사고전

天時 地利 人和

항상 좋아요. 2009. 5. 23. 18:25

■ 천시 지리 인화

 

맹자는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라고 하였다. 때가 왔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끌고, 조직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정도이다. 정도가 아닌 길은 처음에는 빠른 길로 보이지만 나중에는 많은 대가를 지불할 뿐만 아니라 정도로 돌아가기도 어렵게 만든다.

 

天時는.. 말 그대로 '때를 얻음' , 즉 외부환경에서 순풍이 불어 주는 거죠.. 시장이 터져주거나 호황이 밀려오는 거죠. 개나 소나 다 호황 덕을 볼 수 있고요. 인터넷붐, 원자재붐, 조선호황 등

 

地利는.. 제 나름대로 해석으로는... '땅의 비옥함', 즉 업계 고유의 특성이 무엇이며, 업계의 전문적인 성격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산업이 더 비옥한 투자 결실을 거두게 해주는지... .등 즉 산업매력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매력적인 산업과 그렇지 못한 산업이 있는 것이죠.

 

혹은 지리를 다르게 해석하여... 마이클포터의 '혁신 클러스터'라는 개념으로 보면... 혁신이 일어나는 지역이 되겠지요... 가령 미국 실리콘밸리의 IT나 헐리우드의 영화, 일본과 독일의 정밀기계공업,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LCD,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패션산업 등으로 말이죠...

 

人和는.. 음 영어로는 partnership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직의 역량' 정도로 해석해볼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결국 맹자는... 호황보다는... 산업매력이 중요하고.. 산업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조직의 역량이 아니겠느냐?.. 하는 말을 했다고.. 제 나름대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번 지어보았습니다.

 

실제로..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혁신을 성공시킨 위대한 기업들 중에서.. 단순히 시기를 잘타서 그런 성과를 올린 기업도 없고.. 또 단순히 좋은 산업에 속했다고 그런 성과를 올린 기업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