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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몸속의 노폐물 배출…사과식초 샐러드에 양조식초는 김밥용

항상 좋아요. 2009. 8. 7. 05:32

(41)식초

불필요한 몸속의 노폐물 배출…사과식초 샐러드에 양조식초는 김밥용

작성 : 2009-08-06 오후 8:09:25 / 수정 : 2009-08-06 오후 8:34:17

이화정(hereandnow81@jjan.kr)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은 '흑초(현미를 1년 이상 발효시켜 만든 식초) 예찬론자'다.

올해로 미수(米壽)를 맞이하는 그는 30년 째 '흑초'를 마시고 있다.

피부 나이가 50대라나. 그 비결을 하루에 세 번 마시는 '흑초'로 꼽았다.

식초 건강법에 관한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식초 건강법, 왜 유행할까.

식초는 변비를 없애고, 숙변을 제거하는데 좋다. 몸 속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시켜 가볍게 하기 때문.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비타민 E가 많아 미용에도 제 격. 식초 주성분인 초산과 구연산이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기미나 주근깨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를 억제한다.

어디 그 뿐인가. 고기를 좋아하는 산성 체질엔 식초가 필수다.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이 발생하기 쉬우며, 피로가 빨리 오는 체질에 혈액 속 무기질을 알칼리성으로 변화시키기 때문.

부위별 군살을 빼는 데도 효과적이다. 사과나 딸기, 바나나로 담근 식초엔 펙틴이 풍부해 체내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톡스' 효과가 뛰어나다.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은 혈액이나 근육에 축적된 유산을 분해하고, 피로 물질인 젖산을 재빨리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피로회복도 빠르다. 심한 근육 운동 후 목욕물에 식초를 섞어 담그는 것도 좋다.

화상이나 상처를 입었을 때 식초를 타서 바르면, 통증도 사라지고, 세포 재생을 도와 흉터가 남지 않는다.

식초는 크게 곡물식초와 과일식초로 나뉜다. 곡물식초는 현미를 발효시켜 만든 현미식초, 맥아농축액을 원료로 한 양조식초가 있고, 단맛이 강한 포도나 감 등을 즙을 내 과실과 함께 발효시킨 발사믹식초, 감식초 등은 천연 유기농 과일식초다.

얼마 전부터 각 음료업체에서 식초음료를 앞 다투어 내놓았다. 물과 섞어 음료처럼 마시는 게 보편화되면서 양조식초 보다 신맛이 덜 한 과일식초가 선호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몇 해 전부터 각 음료업체에서는 희석식과 비희석식 식초음료를 내놓고 있다. 희석식 음료는 생수나 우유, 즐겨 마시는 주스에 희석해서 마시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조절해 마실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비희석식 음료는 제품 상태 그대로 마시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히 마실 수 있다.

식초는 기본적으로 소화를 돕기는 하지만 위산과다나 위궤양 등 위에 자극을 주므로 속쓰림이 있는 사람은 피하고, 공복에 마시는 것보다는 식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해 인기가 많은 감식초는 컵에 부어 기호에 맞게 꿀을 타서 마시거나 하루에 2~3번 정도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과일 식초인 사과식초는 신맛 끝에 해당 과일 맛이 은근하게 배어나오는 것이 특징. 초무침이나 특유의 향과 맛을 살린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되는 것이 좋다. 신맛이 나는 양조식초는 초밥이나 김밥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면 된다. 흑초는 산도가 1% 미만이기 때문에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