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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施效嚬(동시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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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3. 21:26
東施效嚬(동시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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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미인도>
東施效嚬(동시효빈)
춘추시대 월나라의 천하절색 서시西施는 속병이 있었는지 언제나 가슴을 가볍게 붙잡고 양미간을 가늘게 찡그리곤 했다. 그런데 서시가 워낙 예쁘게 생겼는지라 그녀의 이런 태도는 조금도 밉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에 한 마을에 살던 아주 추하게 생긴 동시東施라는 여자가 서시를 보고 찬탄을 금치 못했다. 서시를 흠모한 나머지 늘 서시의 자태를 모방해서 자신도 가슴을 지긋이 누르고 양미간을 힘껏 찌푸린 채 다녔다. '아름답기가 서시와 같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본래 추하게 생긴 동시가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다녔으니 그 꼴이 너무 괴상망측해서 보는 사람들마다 얼굴을 돌렸다.
西施嚬目(서시빈목) 또는 東施效嚬(동시효빈)은 눈살을 찌뿌리는 것을 흉내낸다는 뜻으로, 쓸데없이 남의 흉내를 내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거나 또는 남의 단점을 장점인 줄 알고 본 뜸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