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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살이 100년

항상 좋아요. 2013. 1. 15. 05:58

[암병동] 이야기

 

오늘은 자신의 병력을 바탕으로 1968년에 발표했던 솔제니친

(1970노벨문학상수상)의 [암병동]에 나왔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옛날 알라신이 모든 동물에게 수명을 50년씩 나누어 주고 나니

인간에게 줄건 25년 뿐이었다고한다. 신은 그정도면 됐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짧다는 인간들의 강력한 항의에 신은 동물들에게 가서 제주껏 

타협해서 얻어 보라고 했다. 인간은 제일먼저 만난 말에게서 25년,

다음에 만난 개로부터 25년, 마지막으로 만난 원숭이게서 25년을 얻어

총 100년의 수명을 확보했다.]는 이야기다. 

 

그러자 신은

"너희는 처음 25년은 인간으로 살고, 다음 25년은 말처럼 일하고,

 다음 25년은 개처럼 짖어라, 그리고 남은 25년은 원숭이 처럼

웃음거리가 되어라."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처음 읽던 때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왠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듯해서다.

 

50여년을 열심히 살아왔으니 개팔자처럼  쉬기도 해야겠지만

말년에는 '원숭이처럼 웃음거리가 되어라' 라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걸린다....


남의 흉내를 잘 낸다는 원숭이

속담에 '원숭이 달 잡기' 원숭이가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가 빠져 죽는다는 뜻으로, 사람이 제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행동하다가 화를 당함을 이르는 말이다.


아무리 익숙하여 잘하는 일이라도 때로는 실수할 때가 있다는 말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너무 맑아서 취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거나

매우 보잘것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원숭이 똥구멍같이 말갛다'는 말도 있다.

 

누구나

원숭이처럼 실수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웃음거리가 된다는 말일 것이다.

 

다행히 2013년은 행운을 상징하는 계사년 검은 뱀띠해이다.

뱀이 허물을 벗는 전략에서 보듯 끊임없는 변신을 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뱀을 지혜로운 동물에 비유하기도 한다.

 

낡은 것을 버리지 않고는 새로운 것을 취할 수가 없다.

국가도 기업도 단체도 가정도 ... 죽을 때까지

고칠 수없는 버릇까지도 이참에 나부터 과감히 던져버리자.

 

[9988 234] 라는 건배사가 생각난다.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일 동안 열심히 앓다가 3일만에 조용히 죽는다라는 말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9988 231] 로 변해 간다고 한다.

뱀처럼 허물만 잘 벗는다면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이틀동안 앓다가 3일만에 다시 일어난다는 말로 변신해 가고있다.

예수님의 부활처럼 말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