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방/논어

제 12 편 안 연 ( 顔 淵 )

항상 좋아요. 2013. 3. 9. 21:22

제 12 편 안 연 ( 顔 淵 )

 

♣ 안연편은 공자와 제자, 제후들과의 대화를 기록한 것으로 주로 정치쪽으로 많이 기록이 되었으며바름(正)과 솔선을 이상형으로 삼았다.

一. 顔淵이 問仁한대 子曰 克己復禮爲仁이니 一日克己復禮면 天下歸仁焉하나니

안연이 문인한대 자왈 극기복례위인이니 일일극기복례면 천하귀인언하나니

☞ 안연이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자기를 이겨내고 예를 회복하는 것이 인을 하는 것이다. 하루라도 자기를 이겨내고 예를 회복하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爲仁이由己니 而由人乎哉아 顔淵이 曰 請問其目하노이다

위인이유기니 이유인호재아 안연이 왈 청문기목하노이다

☞그러므로 인을 하는 것은 자기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지 남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겠는가?" 안연이 말했다. "그 조목을 하나하나 듣고 싶습니다."

子曰 非禮勿視하며 非禮勿聽하며 非禮勿言하며 非禮勿動이니라

자왈 비례물시하며 비례물청하며 비례물언하며 비례물동이니라

顔淵이 曰 回雖不敏이나 請事斯語矣로리이다

안연이 왈 회수불민이나 청사사어의로리이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다."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민첩하지는 않으나 이 말씀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二. 仲弓이 問仁한대 子曰 出門如見大賓하며 使民如承大祭하고

중궁이 문인한대 자왈 출문여견대빈하며 사민여승대제하고

☞ 중궁이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문 밖에 나서거든 큰손님을 뵙는 듯이 하며, 백성을 대하기를 큰 제사 받들 듯이 하고,

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이니 在邦無怨하며 在家無怨이니라

기소불욕을 물시어인이니 재방무원하며 재가무원이니라

☞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 원망이 없으며, 집에서도 원망이 없을 것이다."

仲弓이 曰雖不敏이나 請事斯語矣로이다

중궁이 왈 옹수불민이나 청사사어의로이다

雍 누그러질 옹

☞ 중궁이 말했다."제가 비록 민첩하지는

못하지만 이 말씀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三. 司馬牛問仁한대 子曰 仁者는 其言也訒이니라

사마우문인한대 자왈 인자는 기언야인이니라

曰 其言也訒이면 斯謂之仁矣乎잇가 子曰 爲之難하니 言之得無訒乎아

왈 기언야인이면 사위지인의호잇가 자왈 위지난하니 언지득무인호아

☞ 사마우가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인이라는 것은 그 말을 참는 것이다." 사마우가 말했다. "말을 참으면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실행하기가 어려운 법이니, 말하기를 참지 않을 수 있겠는가?"

四. 司馬牛問君子한대 子曰 君子는 不憂不懼니라

사마우문군자한대 자왈 군자는 불우불구니라

曰 不憂不懼면 斯謂之君子矣乎잇가 子曰 內省不疚어니夫何憂何懼리오 疚오랜병구 괴로울구

왈 불우불구면 사위지군자의호잇가 자왈 내성불구어니 부하우하구리오

☞ 사마우가 군자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마우가 말하기를,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군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안으로 돌이켜봐서 잘못이 없는데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五. 司馬牛憂曰 人皆有兄弟어늘 我獨亡로다

사마우우왈 인개유형제어늘 아독망로다

☞ 사마우가 근심하여 말했다. "사람들이 모두 형제가 있는데 나만 없구나.

子夏曰 商은 聞之矣로니 死生이 有命이오 富貴在天이라호라

자하왈 상은 문지의로니 사생이 유명이오 부귀재천이라호라

" 자하가 말했다. "내가 듣기로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고, 부귀는 하늘에 달려 있다고 했다.

君子敬而無失하며 與人恭而有禮면 四海之內 皆兄弟也니

군자경이무실하며 여인공이유례면 사해지내 개형제야니

君子何患乎無兄弟也리오

군자하환호무형제야리오

군자가 공경하면서 잘못이 없으며, 남과 사귈 때에 공손하면서 예를 지키면, 천하 사해 안에 있는 사람이 모두 형제가 된다.

그러므로 군자가 어찌 형제가 없다고 걱정하는가."

六. 子張이 問明한대 子曰 浸潤之譖과 膚受之愬 不行焉이면 可謂明也已矣니라 譖참소할 참

자장이 문명한대 자왈 침윤지참과 부수지소 불행언이면 가위명야이의니라 愬하소연할 소

☞ 자장이 총명함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피부에 닿는 하소연이 통하지 않으면 총명하다고 할 수 있다.

浸潤之譖과 膚受之愬不行焉이면 可謂遠也已矣니라

침윤지참과 부수지소불행언이면 가위원야이의니라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피부에 닿는 하소연이 통하지 않으면 멀리 볼 수 있는 식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七. 子貢이 問政한대 子曰 足食足兵이면 民이 信之矣리라

자공이 문정한대 자왈 족식족병이면 민이 신지의리라

☞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먹을 것이 풍족하고, 병사가 많으면 백성들이 믿을 것이다."

子貢이 曰必不得已而去인댄 於斯三者에 何先리잇고 曰 去兵이니라

자공이 왈필부득이이거인댄 어사삼자에 하선리잇고 왈 거병이니라

자공이 말했다. "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이 먼저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병을 먼저 버려야 한다."

子貢이 曰 必不得已而去인댄 於斯二者에 何先이리잇고 曰 去食이니

자공이 왈 필부득이이거인댄 어사이자에 하선이리잇고 왈 거식이니

自古로 皆有死어니와 民無信不立이니라

자고로 개유사어니와 민무신불립이니라

자공이 말했다. "부득이 버려야 한다면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먼저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먹을 것을 버려야 한다. 예로부터 죽음은 있는 것이요.

백성들의 믿음이 없으면 존립할 수 없다."

八. 棘子成이 曰 君子는 質而已矣니 何以文爲리오

극자성이 왈 군자는 질이이의니 하이문위리오

☞ 극자성이 말했다. "군자는 바탕인 질만 충실하면 됐지, 어찌 형식적인 문에 힘을 쓰겠는가."

子貢이 曰 惜乎라 夫子之說이 君子也나 駟不及舌이로다 駟네마리말 사

자공이 왈 석호라 부자지설이 군자야나 사불급설이로다

자공이 말했다. "아깝도다! 그대의 말이 군자답기는 하지만, 네 마리 말이 아무리 빨리 달려도 혓바닥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文猶質也며 質猶文也니 虎豹之鞟(곽)이 猶犬羊之鞟(곽)이니라 鞹가죽곽

문유질야며 질유문야니 호표지곽이 유견양지곽이니라

문이 질과 같으며, 질이 문과 같으니, 호랑이와 표범의 털 없는 가죽이 개나 양의 털 없는 가죽과 같다."

 

九. 哀公이 問於有若曰 年饑用不足하니 如之何오

애공이 문어유약왈 연기용부족하니 여지하오

有若이 對曰 盍徹乎시니잇고 曰二도 吾猶不足이어니 如之何其徹也리오

유약이 대왈 합철호시니잇고 왈이도 오유부족이어니 여지하기철야리오

對曰 百姓이 足이면 君孰與不足이며 百姓이 不足이면 君孰與足이리잇고

대왈 백성이 족이면 군숙여부족이며 백성이 부족이면 군숙여족이리잇고

☞ 애공이 유약에게"금년에 가뭄이 들어 세금이 부족하니 어찌하면 좋을까?"

하고 묻자, 유약이 대답했다. "어찌하여 십 분지 일을 받는 '철'을 시행하지 않으십니까?"애공이 말했다. "십 분지 이도 오히려 부족한데 어찌 십 분지 일을 받으란 말인가." 유약이 대답했다."백성의 생활이 넉넉하면 임금이 어찌 넉넉하지 않을 것이며, 백성의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면 임금이 어찌 넉넉 하려고 하시겠습니까?"

十. 子張이 問崇德辨惑한대 子曰 主忠信하여 徙義崇德也니라 徙옮길 사

자장이 문숭덕변혹한대 자왈 주충신하여 사의숭덕야니라

☞ 자장이 덕을 높이며 미혹됨을 분별하는 방법을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충성과 믿음을 중히 여기며, 의에 힘쓰는 것이 덕을 높이는 것이다.

愛之란 欲其生하고 惡之란 欲其死하나니 旣欲其生이오

애지란 욕기생하고 오지란 욕기사하나니 기욕기생이오

又欲其死 是惑也니라 誠不以富오 亦祗以異로다 祗 공경할 지

우욕기사 시혹야니라 성불이부오 역지이이로다

사랑하면 살기를 바라고, 미워하면 죽기를 바란다. 살기를 바랬다가, 또 죽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미혹이다. 진실로 부유함에 있지 않고 다름에 있어야 한다."

十一. 齊景公이 問政於孔子한대 孔子對曰 君君臣臣父父子子니이다

제경공이 문정어공자한대 공자대왈 군군신신부부자자니이다

☞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대답했다."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

公曰 善哉라 信如君不君하며 臣不臣하며 父不父하며

공왈 선재라 신여군불군하며 신불신하며 부불부하며

子不子면 雖有粟이나 吾得而食諸아

자불자면 수유속이나 오득이식제아

" 제나라 경공이 말했다."좋은 말이다.

진실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며,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아비가 아비답지 못하며, 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면, 비록 곡식이 아무리 많다하더라도 내가 먹을 수 있겠는가."

十二. 子曰 片言에 可以折獄者는 其由也與인저 子路는 無宿諾이러라

자왈 편언에 가이절옥자는 기유야여인저 자로는 무숙락이러라

☞ 공자가 "반 마디 말만 가지고 옥사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유(由:자로)일 것이다." 라고 하였는데 자로는 승낙을 하면 미루지 않았다."

 

十三. 子曰 聽訟이 吾猶人也나 必也使無訟乎인저

자왈 청송이 오유인야나 필야사무송호인저

☞ 공자가 말씀하셨다."송사를 듣는 것은 내가 남과 같이 할 수 있지만, 반드시 송사가 없게 해야 할 것이다."

十四. 子張이 問政한대 子曰 居之無倦하며 行之以忠이니라

자장이 문정한대 자왈 거지무권하며 행지이충이니라

☞ 자장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마음에 게으름이 없어야 하며, 행함에 정성이 있어야 한다."

 

十五. 子曰 博學於文이오 約之以禮면 亦可以弗畔矣夫인저

자왈 박학어문이오 약지이례면 역가이불반의부인저

☞ 공자가 말씀하셨다."글을 널리 배우고, 예로 단속하면, 또한 도에서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十六. 子曰 君子는 成人之美하고 不成人之惡하나니 小人은 反是니라

자왈 군자는 성인지미하고 불성인지악하나니 소인은 반시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군자는 남의 아름다움을 도와주고, 남의 악을 도와주지 않지만 소인은 이와 반대로 한다."

 

十七. 季康子 問政於孔子한대 孔子對曰 政者는 正也니 子帥以正이면 孰敢不正이리오 帥장수수

계강자 문정어공자한대 공자대왈 정자는 정야니 자수이정이면 숙감부정이리오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정치라는 것은 바로잡는 것이니, 그대가 먼저 바르게 한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으리오."

 

十八. 季康子 患盜하여 問於孔子한대 孔子對曰 苟子之不欲이면 雖賞之라도 不竊하리라

계강자 환도하여 문어공자한대 공자대왈 구자지불욕이면 수상지라도 불절하리라 竊훔칠절

☞ 계강자가 도적을 걱정하여 공자에게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진실로 그대가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비록 상을 준다하더라도 도적질하지 않으리라."

十九. 季康子 問政於孔子曰 如殺無道하여 以就有道인댄 何如하니잇고

계강자 문정어공자왈 여살무도하여 이취유도인댄 하여하니잇고

☞계강자가 정치에 대해 공자에게 물었다."만일 무도한 사람을 사형에 처하여, 도가 있도록 인도한다면 어떻겠습니까?"

孔子對曰 子爲政에 焉用殺이오 子欲善이면 而民이善矣리니

공자대왈 자위정에 언용살이오 자욕선이면 이민이선의리니

☞ 공자가 대답했다."정치를 하는데 어찌 사형제도를 사용하십니까? 그대가 선하고자 하면 백성이 선해질 것입니다.

君子之德은 風이오 小人之德은 草라 草上之風이면 必偃하나니라 偃쓰러질 언

군자지덕은 풍이오 소인지덕은 초라 초상지풍이면 필언하나니라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반드시 자빠지는 법입니다."

 

二十. 子張이問 士何如라야 斯可謂之達矣니잇고 子曰 何哉오 爾所謂達者여

자장이문 사하여라야 사가위지달의니잇고 자왈 하재오 이소위달자여

☞ 자장이 물었다."사가 어떠해야 '통달' 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어떤 것인가. 네가 말하는 '통달' 이란 것은?"

子張이對曰 在邦必聞하여 在家必聞이니이다

자장이대왈 재방필문하여 재가필문이니이다

자장이 대답했다."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나며, 집에 있어도 반드시 소문이 나는 것입니다."

子曰 是는 聞也라 非達也니라 夫達也者는 質直而好義하며

자왈 시는 문야라 비달야니라 부달야자는 질직이호의하며

공자가 말씀하셨다."그것은 '문(聞)'이란 것이지, '통달' 이 아니다. 통달이란 것은 자질이 곧고 의를 좋아하며,

察言而觀色하여 慮以下人하나니 在邦必達하며 在家必達이니라

찰언이관색하여 여이하인하나니 재방필달하며 재가필달이니라

말을 살피고 낯빛을 보며 깊이 생각하여 남에게 자기를 낮추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나라에 있어도 반드시 달하게 되며 집에 있어도 반드시 달하게된다.

夫聞也者는 色取仁而行違오 居之不疑하나니 在邦必聞하며 在家必聞이니라

부문야자는 색취인이행위오 거지불의하나니 재방필문하며 재가필문이니라

'문'이란 것은 얼굴로는 인을 하는 듯하지만 행동은 어긋나고,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으니, 나라에 있어도 소문이 나며 집에 있어도 소문이 난다."

 

二一. 樊遲從遊於舞雩之下러니 曰 敢問崇德脩慝辨惑하노이다 雩기우제우 脩포수 고기를 저미다.慝간사할 특

번지종유어무우지하러니 왈 감문숭덕수특변혹하노이다

☞ 번지가 무의 언덕 아래에서 공자를 따라다니다가 "덕을 높이는 것, 간특함을 없애는 것, 미혹을 분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子曰 善哉라 問이여 先事後得이 非崇德與아 攻其惡이오

자왈 선재라 문이여 선사후득이 비숭덕여아 공기악이오

無攻人之惡이 非脩慝與아

무공인지오이 비수특여아

"하니,공자가 말씀하셨다."훌륭하도다. 질문이여!" "일을 먼저하고 얻기를 나중에 하는 것이 덕을 높이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나쁜 점을 공격하고, 남의 나쁜 점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 간특함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一朝之忿으로 忘其身하여 以及其親이 非惑與아

일조지분으로 망기신하여 이급기친이 비혹여아

하루 아침의 노여움 때문에 자신을 망치고 또 그 화가 어버이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 미혹됨이 아니겠는가?"

二二. 樊遲問仁한대 子曰 愛人이니라 問知한대 子曰 知人이니라 樊遲未達이어늘

번지문인한대 자왈 애인이니라 문지한대 자왈 지인이니라 번지미달이어늘

☞ 번지가 인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지혜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사람을 아는 것이다." 번지가 그 말을 깨닫지 못하니,

子曰 擧直錯諸枉이면 能使枉者直이니라 樊遲退하여 見子夏曰 鄕也에

자왈 거직착제왕이면 능사왕자직이니라 번지퇴하여 견자하왈 향야에

공자가 말씀하셨다."곧은 사람을 추천하여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굽은 사람을 곧은 사람으로 고칠 수 있다." 번지가 물러나서 자하를 보고 말했다.

吾見於夫子而問知하니 子曰 擧直錯諸枉이면 能使枉者直이라하시니 錯썩일착

오현어부자이문지하니 자왈 거직착제왕이면 능사왕자직이라하시니

"아까 내가 공자를 뵙고 지혜를 물었더니 공자가 말하기를,'곧은 사람을 추천하여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굽은 사람을 곧게 만들 수 있다' 고 하셨는데,

何謂也오 子夏曰 富哉라 言乎여 舜有天下에 選於衆하사 擧皐陶하시니

하위야오 자하왈 부재라 언호여 순유천하에 선어중하사 거고도하시니

그게 무슨 뜻입니까?" 자하가 말했다."풍부하구나. 그 말이여! 순 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에 많은 사람 중에서 고요를 등용하자,

不仁者遠矣오 湯有天下에 選於衆하사 擧伊尹하시니 不仁者遠矣니라

불인자원의오 탕유천하에 선어중하사 거이윤하시니 불인자원의니라

어질지 못한 사람들이 멀리 사라졌고, 탕 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에 많은 사람 중에서 이윤을 등용하자 어질지 못한 사람들이 멀리 사라졌다."

 

二三. 子貢이 問友한대 子曰 忠告而善道之하대 不可則止하여 無自辱焉이니라

자공이 문우한대 자왈 충고이선도지하대 불가즉지하여 무자욕언이니라

☞ 자공이 벗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충고로써 잘 인도하되 불가하면

그만두어야 한다. 그래서 자기에게 욕이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二四. 曾子曰 君子以文會友하고 以友輔仁이니라

증자왈 군자이문회우하고 이우보인이니라

☞ 증자가 말했다."군자는 학문으로 벗을 모으고, 벗으로 인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