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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요실금이라면 요즘 하루에 몇 번 가시나요

항상 좋아요. 2008. 11. 18. 18:14

요즘 하루에 몇 번 가시나요 [중앙일보]

전립선·요실금이라면
조기발견 땐 약물도 효과 … 규칙적 성생활·좌욕 좋아
여성 괴롭히는 요실금 …괄약근 훈련으로 예방을

 

 

주름살은 연륜으로 받아들이자. 흰 머리가 거슬릴 땐 염색으로 적당히 커버하면 된다. 떨어진 기억력조차 메모하는 습관으로 보충된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말 못할 고민거리가 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참기 어려운 소변이 나오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소변을 제때, 제대로 봐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할아버지는 전립선 건강 살펴야=학자로 명망 있는 N씨(70세). 지금도 여전히 강의를 하는 등 본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활동에 많이 참여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임을 주재하는 도중에 화장실을 가야 하는 일 때문에 난감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부터 소변 보는 횟수가 잦아져서 밤에 화장실 가느라 늘 한두 번씩 깼다. 한번에 보는 소변의 양은 줄었지만 일단 요의를 느끼면 참기가 힘들다. 물론 소변 줄기도 가늘어지고 소변을 본 후에도 별로 시원한 느낌이 없다. N씨 고민의 원인은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은 요도(尿道)가 시작되는 부위를 둘러싼 밤톨만 한 기관. 중년 이후엔 누구나 어느 정도는 비대해져 요도를 좁힌다. 결과적으로 소변 줄기는 가늘어지고 참기도 힘들어지는 등 N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 비대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반면 한창 진행된 뒤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N씨는 치료 시기가 지연돼 수술로 문제점을 해결했다.

N씨의 불편한 증상은 전립선 암에 걸려도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서구화된 고칼로리 식단과 더불어 급증한 대표적인 병. 50대 10% 선에서 노화와 더불어 증가해 65~70세가 되면 20%를 웃돈다. 전립선 암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80%일 정도로 양호하다.

소변 문제는 삶의 질과 직결된다. 따라서 아무리 나이 들어도 ‘노화 때문에’라고 지나치지 말고 즉시 전립선 이상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아봐야 한다.

참고로 전립선비대증 예방엔 발을 움직이는 운동, 더운물 좌욕, 규칙적인 성생활 등이 권장되고, 전립선암 예방에는 발효식품(김·된장), 비타민 A가 많은 식품(당근), 살짝 익힌 토마토 등을 즐기고 동물성 기름을 멀리하는 게 권장된다.

◆할머니 요실금도 적극적인 치료 대상=요실금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나오는 현상인데 환자의 약 90%는 여성이다.

기분 좋게 웃다가, 혹은 갑작스러운 재채기 중에 나오는 것은 물론 심해지면 앉았다 일어설 때, 심지어 가만히 있어도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당연히 자신감이 상실되고 대인기피증·우울증 등을 초래한다.

폐경 후 요도괄약근의 힘이 약해지는데다 노화와 더불어 방광 근육이 비대해져 소변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신장 기능도 감소해 소변 농축이 덜 되는 등 소변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크게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출산 여성에게 흔한데 배에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 즉 물건 들기·기침·달리기 등을 할 때 주로 나타난다. 절박성 요실금이란 방광이 제멋대로 수축해 요실금이 나타나는데 노인 환자가 대부분이다. 만일 소변이 마렵다고 생각한 뒤 1∼2분 지나면 지리거나 밤에 소변 보기 위해 자주 깬다면 절박성 요실금에 해당한다.

증상이 가벼울 땐 요도 괄약근을 강화시키는 골반근육 운동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흔히 콩 모양의 기구를 질 속에 삽입한 뒤 빠져나오지 않게 조여주는 연습을 반복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또 바이오 피드백·전기자극 치료 등 다양하다.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방광을 자극하는 술, 커피, 우유, 매운 음식, 신맛 음식, 초콜릿, 꿀이나 설탕 등을 적게 섭취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수칙.

증상이 심할 땐 이런 방법보다는 띠를 이용해 처진 방광과 요도를 복근 또는 치골에 고정하는 수술 등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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