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일기 3 여름일기 3 아무리 더워도 덥다고 불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땀을 많이 흘리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용서하며 해 아래 피어나는 삶의 기쁨 속에 여름을 더욱 사랑하며 내가 여름이 되기로 했습니다 시,소설, 수필 2010.06.11
새로운 태양이 솟았습니다 새로운 태양이 솟았습니다 새로운 태양이 우리앞에 솟았습니다 타오르는 태양의 눈은 우리들의 희망입니다 스스로녹는 가슴은 자신감입니다 아쉬움이 보람으로 보람이 미소로 담길수있도록 꿈을 심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이 건강한 실천이 되어 충실한 행복으로 가득열릴수 있도록 눈을크게 가.. 시,소설, 수필 2009.01.02
헤이, Mr. 차페크! 중편소설 동아일보 신춘문예 헤이, Mr. 차페크! - 이정민 1 햇빛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아. 풀 죽은 나무들의 긴 행렬이 차창 밖으로 연이어 지나쳐갔다. 얼마 전에 군청의 시책에 의해 새로 옮겨 심었다는 가로수였다. 구월의 이른 가을날, 그런 가로수의 기운이 그대로 옮겨지기라도 한 듯, 한참만에야 들.. 시,소설, 수필 2009.01.01
빛- 단편소설 빛 - 이동욱 절망의 순도에 대해 생각하는 밤이다. 이것은 증류수처럼 고요한 시간의 기록이다. 그 속에서 나는 물방울처럼 웅크린다. 나는 킬러다. 내 시력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의사가 내게 한 말이다.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나.. 시,소설, 수필 2009.01.01
술빵 냄새의 시간 술빵 냄새의 시간 (동아일보신춘문예당선작) - 김 은 주 컹컹 우는 한낮의 햇빛, 달래며 실업수당 받으러 가는 길 을지로 한복판 장교빌딩은 높기만 하고 햇빛을 과식하며 방울나무 즐비한 방울나무, 추억은 방울방울 * 비오는 날과 흐린 날과 맑은 날 중에 어떤 걸 제일 좋아해? ** 떼 지은 평일의 삼삼.. 시,소설, 수필 2009.01.01
소설 당선작-동남풍(황정연) 소설 당선작-동남풍(황정연) 전북일보(desk@jjan.kr) 노인은 지팡이를 짚고 식당으로 들어선다. 식당 안은 꽁치조림 냄새로 가득하다. 여덟 명이 앉을 수 있도록 길게 놓인 탁자마다 노인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다. '노인사랑요양원'이라는 글자가 세로로 박힌 환자복 위에 잠바를 걸치거나 스웨터를 덧입은.. 시,소설, 수필 2009.01.01
시 당선작-입춘(안성덕) 시 당선작-입춘(안성덕) 골판지는 골판지대로 깡통은 깡통대로 끼리끼리 모여야 밥이 된다고 삼천변 요요要要자원* 파지 같은 생들이 마대자루에 빈 페트병 고봉으로 눌러 담는다 오락가락하던 진눈깨비가 물러간다 유모차에 생활정보지 걷어오는 할머니 치마꼬리 따라온 손주 볼이 발그레하다 어슬.. 시,소설, 수필 2009.01.01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신기료 [2009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신기료(신성애)작성 : 삼층 요리학원에서 창밖을 내려다보면, 감영공원 한 귀퉁이 도장가게 처마 밑에 풍경처럼 신기료장수가 있다. 오늘도 담벼락을 등지고 낡은 의자에 걸터앉은 노인이 돋보기 안경너머 더운 아스팔트길을 내려다본다. 또각또각, 뚜벅뚜벅 땅을 울리며 .. 시,소설, 수필 200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