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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합병증 발병시기 2~3년 늦춰질 것"

항상 좋아요. 2009. 1. 25. 17:14
"당뇨합병증 발병시기 2~3년 늦춰질 것"
기사입력 2009-01-23 19:17

강북삼성병원 김선우 교수 “‘자누비아·가브스’ 등 획기적 신약에 기대”
지난해 12월 출시된 자누비아(MSD)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발매될 것으로 보이는 가브스(노바티스) 등 새로운 유형(DPP-4 억제제)의 당뇨병 신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DPP-4'는 인체 내에서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효소. 이들 제품은 이 효소가 작용하지 못하도록 해 정상 혈당을 유지토록 하는 신개념의 치료제다.

왜 이들 약에 의료진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DPP-4' 억제제 당뇨병 치료약의 국내 임상을 주도한 김선우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전문센터 교수를 만났다.

김선우 교수는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키는 적극적인 치료약이라고 보면 된다”며 “당뇨진단 후 보통 5~7년 후면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데 이들 약을 쓰면 그 시기가 3~4년 이상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또 "종전 치료제들이 단순히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기만 했다는 점과 비교할 때 상당 부분 진화된 제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약들은 기존 제품들에서 나타났던 ‘저혈당 위험’이나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 위험성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가격. 하루 복용치(100mg)를 기준으로 봤을 때 자누비아는 1020원이고 가브스는 990원이다. 기존 제품들이 200원~3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환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김선우 교수는 당뇨병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주장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인슐린 맞는 시기가 3년 늦춰진다는 것은 당뇨합병증이 찾아오는 시기도 3년 이상 미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합병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의료비는 10배 넘게 급증하기도 한다. 이를 고려할 때 약값은 절대 비싼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합병증이 없는 당뇨환자는 연간 118만원 정도의 의료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눈이나 신경조직에 이상을 초래하는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으면 그 비용은 554만으로 올라간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대혈관 합병증이 동반되면 1263만원까지 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