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용(無用之用)
무용지용이라는 말은,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외물편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어느 날 혜자(惠子)가 장자에게 말했다
당신이 하는 말은 아무 데도 소용이 닿지 않는 것뿐일세
그러자 장자가 이렇게 답했다
땅이 아무리 넓어도 사람이 서 있기 위해서는 발이 닿은 곳만 있으면 그만 일세,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이 닿는 곳만 남기고 둘레의 땅을 나락(奈落)의 밑까지 파버린다면 어찌
걸을 수가 있겠는가. 무용하기 때문에 쓸모도 없다네
비꼬기를 잘하는 철학자 장자는 무용(無用)의 용(用)을 이렇게 강조했다
세상사 쓸모와 쓸모없음의 기준은 각자의 나름이다. 생각하기나 보기에 따라 쓸모없는 것도
유용한 것으로 되틀 수 있는 것이 세상사다.
우리의 삶의 시기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바라보느냐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인생의 황금기가 되기도 하고,
그냥 남겨진 시간을 견디는 시기가 되기도 한다.
.- 차과부재지목야(此果不材之木也)
이 나무는 재목이 될 수 없는
쓸모없는 나무로구나!
- 이지어차기대야(以至於此其大也)
그러나 그 쓸모없음이 이 나무를
이렇게 큰 나무로 자라게 한 것이다
o 부재지목(不材之木)이 대목(大木)으로
자랄 수 있는 동기가 됐다는 것!
3.노장 철학의 화두
- 어릴 때는 주목 받지 못하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 마음껏 재능을 발휘!
지금 당장 능력없다고 다그치지 말 것!
그 쓸모 없음이 가장 위대한 인물이 되게 할지도..
- 무용지용(無用之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쓸모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장자>
o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 창조!
4.유용지무용(有無用之用)
o 인간의 상식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국 무용할 수도 있다
o '송나라에 형씨 지역은 나무가 자라기에
아주 좋은 여건이다. 나무들이 한 줌 크기로
자라면 원숭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원숭이를 묶어 놓을
말뚝으로 쓰기 위해 베어가고, 한 두 아름 크기로
자라면 집의 마루대로 쓰기 위해 베어가고, 일곱 여덟 아름
자라면 부자 집에서 그들의 관을 짜기 위해 베어 간다.
이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너무나 쓸모 있는 유용한
나무이기에 결국 큰 나무로 자랄 수 없는 것이다.'
5.유용(有用)과 무용(無用)의 경계
o 쓸모 없음 → 쓸모 있음
새로운 가치 추출!
o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
일반일들의 상식을
뒤엎는 생각을 한 사람들!
o 가치는 반(反) 상식을 통하여 볼 때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 될 수 있을 것!
o 무용(無用)!
단순히 쓸모없음의 가치를 넘어
위대한 쓰임(用)의 가치로
전환 될 수도 있다!
子綦曰 자기가 말하기를,
「此果不材之木也 이것은 과연 재주없는 나무이구나
以至於此其大也 그래서 이렇게 큰 나무가 되는 데 이르렀구나
嗟乎神人,以此不材! 아, 신인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 재주없음의 재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宋有荊氏者 송나라의 형씨라는 지역은
宜楸柏桑 개오동 나무, 잣나무, 뽕나무가 살기에 적합한 곳인데
其拱把而上者,求狙猴之杙者斬之 한 줌 이상 되는 나무 되면, 원숭이 기르는 자, 말뚝을 구하는자가 와서 베어가고
三圍四圍,求高名之麗者斬之 세 아름, 네 아름되는 나무가 되면, 훌륭한 대가집 마루짜는 것을 구하는 자가 와서 베어가고
七圍八圍,貴人富商之家求樿傍者斬之 일곱 아름 여덟 아름되면, 고귀한 자, 부잣집 좋은 관 구하는 집에서 와서 베어가니
故未終其天年, 그러므로 이 나무들은 그런 좋은 조건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에서 준 나이를 다 마치지 못하고
而中道之夭於斧斤 중도에 바로 도끼와 자귀에 꺾여 요절나니
此材之患也 이것이 바로 그 재목이 훌륭하기 때문에 얻어지는 근심이다.
故解之以牛之白顙者與豚之亢鼻者 그러므로 해원굿을 할 때 소중에 흰이마 돼지중에 들창코
與人有痔病者不可以適河 사람중에 치질병 절대로 물가에 끌려가서 제물로 바쳐지는 일이 없으니
此皆巫祝以知之矣 이것은 모두 해제사 주관하는 무당들이 그것을 알기 때문이다
所以爲不祥也 그들이 제사에 올려졌을 때 상서롭지 못하다는 것을
此乃神人之所以爲大祥也 그러나 이 상서롭지 못함이야말로 신인들이 위대한 상서로움을 만드는 까닭인 것을. 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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