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방/시사고전

장자 대붕

항상 좋아요. 2009. 6. 30. 12:02

북해의 큰날개를 가진 새는

날개를 펴 한번 날면

구만리를 날고

삼천리에 파도를 일으키며

북해에서 남해의 긑까지 날아갑니다  -장자-

 

 

 

(제1장. 逍遙遊) ---31

1-1. <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

     <風之積也不厚 則其負大翼也無力>

       대붕이 남명으로 날아 갈 때는 물결이 삼천리이며

       바람을 타고 구만리 상공에 올라 여섯 달이 되어야 쉰다.

       그러나 바람이 두껍께 쌓이지 않으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다.

1-2. <蜩與學鳩笑大鵬 奚以之九萬里 而南爲>

      <上古有大椿者 以八千勢爲春 八千勢爲秋>

      <朝菌不知晦朔 惠蛄不知春秋>

       매미와 텃새가 대붕을 비웃었다.

       무엇 때문에 구만리 창공을 날아 남쪽으로 간단 말인가? 

       옛날 큰 참죽나무는 팔천년을 봄가을로 삼는다.

       아침 버섯은 그믐초하루를 모르고 매미는 봄가을을 모른다.

 

 

      1-1. <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搏扶搖而上者九萬里 去以六月息者也>

                      <風之積也不厚 則其負大翼也無力>

                  대붕이 남명으로 날아 갈 때는 물결이 삼천리이며

                 바람을 타고 구만리 상공에 올라 여섯 달이 되어야 쉰다.

               그러나 바람이 쌓여 두껍지 않으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다.


(莊子/逍遙游): <대붕의 뜻>(제6장/3절.<絶對 自由人>)

北冥有魚 其名爲鯤. 주: 鯤(곤)=魚名. 魚子

북해에 한 물고기가 있는데 이름을 곤이라 한다.

鯤之大不知其幾千里也.

곤은 얼마나 큰지 그 크기가 몇 천리인지 알 수 없다.

化而爲鳥 其名爲鵬.

이것이 변하여 새가 되는 데 그 이름을 붕이라 한다.

鵬之背不知其幾千里也. 

붕의 등 넓이도 몇 천리인지 알 수 없다.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한번 노하여 날면 그 날개가 하늘에 구름을 드리운 것 같다.

是鳥也海運 則將徙於南冥.

이 새는 바다가 움직이면 남명으로 이사를 간다.

南冥者天池也. 

남명이란 “天池”이다.

齊諧者 至怪者也

제해(齊諧)는 뜻이 괴이한 사람이다.

諧之言曰 

제해의 말에 의하면

鵬之徙於南冥也 水擊三千里

대붕이 남명으로 이사 갈 때는 물결이 삼천리이며

搏扶搖而上者九萬里 주:搏(박)=摯 取也. 扶搖(부요)=폭풍. 회오리바람. 

폭풍을 타고 구만리 상공에 올라

去以六月息者也.

여섯 달이 되어야 쉰다고 한다.

野馬也 塵埃也. 生物之以息相吹也. 주:息(식)=喘息. 生氣也.

안개와 먼지는 생물이 숨기운을 서로 불어준 것이다.

天地蒼蒼 其正色邪. 주:邪(사)=…입니까? …인데. …이면.

천지가 푸른 것은 바로 숨기운의 색이며,

其遠而無所 至極邪.

그 원대하고 끝이 없는 것은 숨기운의 지극함이라면,

其視下也 亦若是則已矣. 주:其=鵬. 野馬? *是=野馬. 鵬? 人? *則已=而已 

대붕이 내려다보는 것 역시 안개를 본받은 것뿐이다.

且夫水之積也不厚 則其負大舟也無力.

또한 물이 쌓여 두껍지 않으면 큰 배를 띄울 힘이 없다.

覆杯水於坳堂之上 則芥爲之舟 주: 坳(요)=웅덩이

마당 웅덩이에 술잔의 물을 부으면 겨자씨로 배를 만들어야 한다.

置杯焉則膠 水淺而舟大也.

술잔을 띄우면 붙어버릴 것이니 물은 얕고 배는 크기 때문이다.

風之積也不厚 則其負大翼也無力.

바람이 쌓여 두껍지 않으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다.

故九萬里則 風斯在下矣 而後乃今培風

그러므로 구만리의 바람이 발아래에 있어야만 바람을 탈 수 있다.

背負靑天 而莫之夭閼者 而後乃今將圖南. 주: 夭閼(요알)=折止

푸른 하늘을 등에 지고 막힘이 없어야만 장차 남쪽으로 날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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