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쿠폰·명세서 등 빙자…확인했다간 큰 낭패 앱 함부로 깔지 말고 소액결제 원천차단 설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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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메시지 피싱 |
전주에 사는 직장인 전모씨(44)는 지난달 '카페○○ 어플 설치하면 커피 2잔이 공짜'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전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해당 메시지에 나온 인터넷 주소를 클릭했다. 하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몇 차례 더 메시지를 클릭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전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씨는 다음달 휴대폰 요금 명세서를 받은 뒤 당시 문자메시지를 클릭했던 자신의 행동이 화를 불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소액결제를 통해 29만 8000원이 결제된 것이다.
같은 달 직장인 김모씨(33)는 '스마트명세서가 발송되었습니다. 바로 확인하러가기'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 역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사기였다. 아무 생각 없이 주소를 클릭한 김씨는 25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모바일 상품권 도착 등의 형태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무심코 클릭했다 소액결제 사기를 당하는 '스미싱(Smishing)'이 빈발,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수법이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스미싱 사기는 전북지역에서만 현재까지 28건이 접수됐다.
문자메시지의 주소를 클릭하면 곧바로 악성코드가 스마트 폰에 몰래 설치되고, 이 악성코드가 스마트 폰 사용자의 결제 정보를 빼돌려 게임 아이템과 사이버머니를 자동으로 구매하는 방식이다. 피해자는 다음 달 고지서를 받고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각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소액결제를 원천차단하거나, 결제금액을 제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용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확인되지 않은 앱은 함부로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또 '쿠폰', '상품권', '무료', '조회', '공짜' 등 스팸 문구를 미리 등록, 스마트 폰에 스미싱 문자가 전송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서만 앱을 설치해야 스미싱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전북청 관계자는 "유료게임을 공짜로 즐기려고 인터넷에서 apk파일을 다운 받는 경우가 많은데 apk파일은 악성코드 앱이 심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 다운 받아서는 안 되며, 공짜 상품을 주겠다는 식의 내용의 인터넷 주소는 함부로 클릭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