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보연
당뇨병은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병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고여 있다가 소변으로 넘치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움직이는데 연료가 필요하듯 우리 몸이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는혈액으로 들어온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가서 적절히 이용이 되어야 합니다.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입니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가 되는데 만일 인슐린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충분하더라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가지 못해 혈액 내에 고이게 되는 것입니다. 혈액 내에 지속적으로 포도당이 고여 있게 될 경우 우리 몸의 혈관이 서서히 손상될 수 있어 당뇨병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결국 당뇨병의 관리는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 없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관리에 중요한 점을 크게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자가혈당측정, 일반적 관리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식사요법은 무조건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균형 있게, 규칙적으로 섭취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총 열량을 계산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으로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표준체중 = (키-100) x 0.9
□ 하루에 필요한 총 열량
♣ 육체적 활동이 거의 없는 사람 : 표준체중 x (25-30)kcal
♣ 보통 활동을 하는 사람 : 표준체중 x (30-35)kcal
♣ 심한 활동을 하는 사람 : 표준체중 x (35-40)kcal
식사시에는 매일 6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고,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는 단순당의 섭취는 줄이고, 지방의 과다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
섭취, 적당량의 단백질섭취도 중요합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운동요법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나 실천이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 초기에는 운동의 절대적인 시간이나 강도에 집착하지 말고, 가급적 몸을 움직이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제2형 당뇨병환자는 40-60분 정도(중등도 강도의 운동의 경우 200-300kcal가 소모) 운동이 적절하고, 제1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20-30분 정도가 좋습니다. 운동은 식후 1시간 정도 이후가 적당하며, 약간 숨이 차지만 대화가 가능하고, 등에 땀이 나는 정도의 강도라면 가장 좋습니다. 항시 저혈당에 대비하고,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한다면, 모든 당뇨병 환자들이 일반인처럼 같이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 제1형 당뇨병이란?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소아 당뇨병이라고도 하며, 인슐린이 체내에서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당뇨병.일반적으로 어린이나 청소년에서 발병하며 당뇨병 환자의 5~10%를 차지
□ 제2형 당뇨병이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인슐린이 체내에서 분비가 되지만 그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몸이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당뇨병.
대게 40세 이후 발생하는 노인성 당뇨로 일반적으로 과체중이며 당뇨병의 90~95%를 차지
당뇨병의 약물요법은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것과 인슐린 주사요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사요법이나 운동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약물요법을 시작하지만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만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경구약제의 경우 인슐린의 분비 촉진, 인슐린 작용 강화, 소장에서 당흡수 지연, 간에서 포도당 합성을 줄이는 방식을 통해서 혈당을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제1형 당뇨병,제2형 당뇨병이라고 해도 경구약제로 혈당조절이 되지 않거나, 간이나 신기능 저하, 발명은 수많은 당뇨병 환자의 생명을 살렸고, 아직까지도 가장 안전한 당뇨병 치료약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사법도 많이 편리해져 환자들의 자가주사가 쉬워졌으므로 인슐린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적절한 인슐린치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혈당은 음식의 양이나 종류, 운동, 스트레스, 약물, 동반질환 등과 같은 많은 요인에 의하여 수시로 변화합니다. 혈당의변화가 크지 않을 때는 우리 몸은 증상이 없을 수 있으므로, 본인의 혈당조절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자가혈당측정이매우 중요합니다. 가끔씩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혈당 변동이 심할 때에는 매일 검사를 해야 하고,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목표 내로 조절된다면, 주2-3회 정도 측정하면 됩니다. 모세혈관을 이용한 검사이므로 10% 정도의 오차 범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은 7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80mg/dL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당뇨병 관리’는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습니다.
- 1. 항상 규칙적으로 생활합니다.
- 2.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 3. 식사요법과 운동을 생활화합니다.
- 4.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약물치료와 합병증에 대한 관리를 받습니다.
- 5. 자가혈당측정을 하면서 혈당을 파악합니다.
- 6. 술, 담배를 삼갑니다.
- 7. 발관리에 신경씁니다.
(건조하지 않게 보습하기, 무좀치료 하기, 발에 상처 발생시 병원방문하기, 티눈이나 각질을
무리하게 제거하지 않기, 운동 시 편한 운동화 신기 등) -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되는 식사는 환자식이 아니라 건강식이며, 지켜야할 생활 수칙 역시 일반인에게도
좋은 건강수칙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다고 해도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수칙을 실천한다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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