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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指鹿爲馬(지록위마)

항상 좋아요. 2008. 10. 11. 21:18

 

 

 

 지록위마  (指鹿爲馬)


 指 : 손가락ㆍ가리킬 지 / 鹿 : 사슴 록 / 爲 : 할ㆍ위할 위 / 馬 : 말 마


【뜻】


사슴을 가리켜 말 (馬) 이라고 한다

① 윗사람을 농락하여 마음대로 휘두름

② 위압적으로 남에게 잘못을 밀어붙여 끝까지 속이려 함


【출전】사기 (史記) 진시황본기 (秦始皇本紀)


【고사】


 중국 진(秦) 나라에 조고(趙高)라는 간신(奸臣)이 있었다

그는 반란을 일으켜 나라를 차지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다만 신하들이 자신을 따르게 될지가 염려되었다

 

그래서 조고는 한 꾀를 써서 신하들의

마음을 알아보기로 마음먹고

사슴 한 마리를 임금에게 바치면서 말했다


 이것은 말이 옵니다

 그러자 임금이 말했다

 그대가 실수를 하는구료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니


 아닙니다  이것은 분명 말이옵니다

 임금은 주위에 있는 여러 신하에게 물었다

 이것이 사슴이냐  말이냐 ?

 그러자 조고를 두려워한 신하들은 모두 말이라고 대답하였다


 진(秦) 나라 시황제가 죽자 측근 환관인 조고

(趙高.?∼BC 208)는 거짓 조서(詔書)를 꾸며

태자 부소 (扶蘇) 를 죽이고

어린 호해(胡亥)를 세워 2세 황제로 삼았다


현명한 부소보다 용렬한 호해가 다루기 쉬웠기 때문이다

호해는 천하의 모든 쾌락을 마음껏 즐기며 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어리석었다고 한다


 어쨌든 조고는 이 어리석은 호해를 교묘히

조종하여 경쟁자인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

그밖에 많은 구신(舊臣)들을 죽이고

승상이 되어 조정의 실권을 장악했다


그러자 역심이 생긴 조고는 중신들 가운데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폐하 말 (馬) 을 바치오니 거두어 주시오소서

 승상은 농담도 잘 하시오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하다니(指鹿爲馬)


어떻소 ? 그대들 눈에도 말로 보이오 ?

 말을 마치자 호해는 웃으며 좌우의 신하들을 둘러보았다

잠자코 있는 사람보다 그렇다고 긍정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조고는 부정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죽여 버렸다


그 후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천하는 오히려 혼란에 빠졌다

각처에서 진 나라 타도의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중 항우와 유방의 군사가 도읍 함양(咸陽)을 향해

진격해 오자 조고는 호해를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嬰)을 세워 3세 황제로 삼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고 자신이 자영에게 주살당하고 말았다


글  김영관 님   착한사슴  옮김


 



출처 : sarang
글쓴이 : 착한사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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