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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려면 '풍욕' 하세요

항상 좋아요. 2009. 1. 13. 06:20

건강하려면 '풍욕' 하세요

간장병·암·위궤양 질환, 아토피 심한 아이들에 효과

작성 : 2009-01-12 오후 6:53:46 / 수정 : 2009-01-12 오후 7:43:23

이화정(hereandnow81@jjan.kr)

풍욕은 옷을 완전히 벗고 담요를 일정 시간 간격으로 덮었다 벗었다 하며 온몸으로 바람을 맞이하는 요법이다.

이경희씨(52·전주 호성동)는 새벽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한다.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30분간 풍욕을 하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고 마음도 차분해진다는 풍욕예찬론자. 테이프를 듣고 지시대로 하다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풍욕은 옷을 완전히 벗고 담요를 일정 시간 간격으로 덮었다 벗었다 하며 온몸으로 바람을 맞이하는 요법이다. 처음 벗고 있는 시간은 20초, 담요를 덮는 시간은 1분으로 시작해 10초씩 시간을 늘려가면서 벗는 시간이 120초까지 되도록 하며, 대략 30분 정도 진행된다. 건강한 사람은 벗고 있는 동안에 몸의 굳어진 곳을 마찰하거나 붕어·모관·합장합착·등배 운동 등을 하고, 덮고 있는 시간엔 가만히 앉아 명상을 하면 좋다.

풍욕은 '피부가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 프랑스 의학자 로브리박사가 고안한 것이다. 피부는 우리의 몸을 감싸고 있는 보자기가 아니라 하나의 기관으로 호흡·감각·보호작용 등을 하면서 심장 기능을 겸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착안했다.

옷을 두껍게 입어 통풍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질병에 쉽게 걸릴 수 있는 겨울철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담요를 덮고 있는 동안 몸을 따뜻하게 해 땀과 함께 피부에서 요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독소와 노폐물의 발산을 촉진시킨다. 담요를 벗고 있는 동안 외부 온도변화에 대한 피부 적응력을 통해 정맥혈관을 운동시켜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움을 준다. 영양대사과정에서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발생되는 일산화탄소의 체외배출도 돕는다.

풍욕은 건강유지에 효과적이며, 간장병, 암, 위궤양 등의 질환이나 아토피가 심한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 창문을 활짝 열어 공기가 잘 통하게 하는 것이 좋다. 공기가 차가운 겨울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다음 창문을 닫아도 된다.

풍욕은 해뜨기 전과 해가 진 뒤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픈 사람은 정오경 따뜻한 시각에 시작해 매회 시간을 앞당기는 게 좋고, 밥 먹기 전이나 밥 먹은 뒤는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풍욕 뒤 목욕을 하는 것은 지장이 없으나, 목욕 후 1시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며 목욕 직후는 효과가 없다.

풍욕 테이프는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 풍욕도 있다. 검색창에서 클래식 풍욕을 치거나 카페창에 '자연이 주는 선물' '자주선'을 치면 검색할 수 있고, 아토피 전문사이트인 '아사모' '수수팥떡'을 치면 관련 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진안군 성수면 만덕산 기슭에 있는 푸른생명효소선원(www.푸른생명.kr)은 풍욕과 함께 효소건강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63) 433-4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