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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딧물 전사가 되다.

항상 좋아요. 2009. 3. 12. 06:29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

연약하기 그지없는 진딧물도
적이 보금자리를 넘볼 땐
자기 몸을 던지는 용감무쌍한 전사가 된다.

진딧물이 귀찮기 그지없던 나무마저
희생에 감복해 보금자리 수리를 도와줄 정도다.

일본 도쿄대의 다케마 푸카추(Fukatsu) 교수는
지난달 말 '영국 왕립 학회보 B'
인터넷판에 실린 논문에서
병정 진딧물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보금자리를 지킨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진딧물 중에는 나뭇잎에 혹주머니를 만들어
그 안에서 사는 종류가 있다.

2003년 연구진은 'Nipponaphis monzeni' 라는
진딧물 종에서 천적이 혹주머니에 구멍을 낼 경우
병정 진딧물들이 자신의 몸을 다리로 눌러
체액을 뿜어내 구멍을 메우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몸집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체액이 빠져나오는데
심한 경우 몸이 터져 죽기도 한다.

병정 진딧물의 희생은 값진 것이었다.
연구진은 병정 진딧물이 몸을 던져
구멍을 메운 22개의 혹주머니 중 18개에서
한 달 뒤에도 진딧물들이
잘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수리를 하지 않은 혹주머니 12개 중에서
진딧물 집단이 살아남은 것은 한 군데에 불과했다.

진딧물의 숙주 격인 나무도 희생에 감복했다.
연구진이 병정 진딧물이 수리한
혹주머니를 잘랐을 때
구멍 안쪽이 매끈한 것을 발견했다.
진딧물만으로는 이렇게 하지 못한다.

조직 검사결과 한 달 새 나무가 홈을
매끈하게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병정 진딧물이 내는 어떤 신호에
나무가 반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혹주머니에 진딧물이 살고 있는 경우에만
나무가 구멍을 매끈하게 메웠기 때문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모두가 사는 게
자연의 이치인가 보다.


- 김정희(조선일보 경제면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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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혼자는 살 수 없듯이
우주 대자연의 모든 생물 또한 생존을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또 때로는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렇듯 돕고 도우며 사는 모습!

삶 자체가 아스라하기만 합니다.


- 그렇게 세상은 산 자에 의해 살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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