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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은 규장각 문신들에게 “克伐怨欲을 행하지 않음이 克己復禮만 못한 것이 아닌데, 공자가 仁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어째서인가?”라고 물었다. 모범답안은 이러했다. “극기복례는 극벌원욕이라 할 만한 것 자체를 아예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양명학자 羅洪先(나홍선)도 克과 怨을 행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제2의의 공부이며, 마음의 본체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제1의의 공부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선후기의 여성 학자인 師朱堂(사주당) 李氏는 극심한 당쟁의 원인이 지식층의 克과 怨에 있다고 보았다. 도덕군자라는 이들이 참된 공부를 하지 못해서 그런 편벽한 감정을 지녀 세상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개탄한 것이다. 이 비판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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