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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子는 대부 공숙문자에 대한 존칭이다. ‘춘추좌씨전’에 보면 史추(사추)가 공숙문자를 평하여 “부를 누리면서도 교만하지 않은 자가 적은데 나는 오로지 그대에게서 그 점을 보았다”고 했으니, 공숙문자는 본래 어질었다. 時然後란 적절한 때가 된 이후에다. 不厭은 혐오하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樂然後는 진정으로 즐거워 한 이후에, 義然後는 도의에 적합한 이후에다.
공자는 공명가의 말을 듣고 “其然(기연) 豈其然乎(기기연호)”라 했다. “그렇겠지요. 어찌 그렇겠습니까?”라는 뜻이다. ‘어찌 그렇겠습니까?’에 대해 주자는, 공자가 과연 공숙문자의 마음이 禮義로 充溢(충일)해서 時措(시조, 시기에 맞는 조처)의 마땅함을 얻었을까 의심한 말로 간주했다.
하지만 1778년에 和順 東林寺에서 ‘논어’를 읽던 18세의 정약용은, 공자가 앞서 들은 말의 불합리성을 깨닫고 그런 말을 했다고 여겼다. 37년 후 그는 다른 사람의 설에서 합치점을 발견하고는 기뻐서 그 사실을 밝혔다. 때에 맞춰 말하는 時言, 진정 즐거워 웃는 樂笑, 도의에 맞는 재물만 취하는 義取는 현대인에게도 요청되는 진지한 생활태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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