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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 / 박목월

항상 좋아요. 2010. 4. 6. 18:01

4월의 시 / 박목월  

 

 

 

4월의 시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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