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 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1961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
원광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81년 대구매일 신문 신춘문예 당선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리운 여우>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바닷가 우체국>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등
1996년 제1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수상
제13회 소월시문학상, 2005년 이수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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