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방/시사고전

어버이 날 효

항상 좋아요. 2009. 5. 24. 18:40

 

어버이 날입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계획을
세워 놓고 계십니까?
집안에서 부모와 원만한 관계를 가지지 못하고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효(孝)라고 하는 덕목에 대하여 공자는 논어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효는 물질적 봉양이전에 공경함이 있어야 한다.
공자의 제자였던 자유(子游)가 효에 대하여 물었을 때
공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효도하는 방법은 그저 부모님에게
물질적인 봉양만 잘하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물질적 봉양은 자신이 아끼는 개나 말에게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진정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물질적 봉양만
한다면 내가 아끼는 개나 말에게 잘 먹이고 잘 해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금지효자(今之孝者)는 시위능양( 是謂能養)이니
지어견마( 至於犬馬)라도 개능유양( 皆能有養)이라
불경(不敬)이면 하이별호(何以別乎)리요."
 
예, 어버이날 효도관광 시켜 주고 다달이 통장에
용돈 자동이체하는 것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아울러서 부모에 대한 공경함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둘째,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이 효도라고 합니다.
부모(父母)는 유기질지우(唯其疾之憂)라.
부모는 자기 자식이 건강하게 아무 사고 없이 사는
것을 보고 행복해 하는 분이라는 뜻이죠.
 
세번째, 표정관리가 효라고 합니다.
얼굴 색(色)자에 어려울 난(難)자 색난(色難)이라.
부모 앞에서 얼굴 빛 관리 잘 하는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회사일이 좀 안된다고 부모 앞에서 얼굴 표정
찡그리거나 한숨 쉬는 자식을 바라 보는 부모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결론적으로 논어에서 말하는 효의 중요한 원칙은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엄청난 물질적 봉양 이전에 공경함과 때로는 건강
그리고 때로는 자식으로서의 그 편안한 표정 모두가
효의 한 방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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