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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 편 헌 문 ( 憲 問 )

항상 좋아요. 2013. 3. 9. 21:28

제 14 편 헌 문 ( 憲 問 )

♣ 이 편은 여러나라의 사대부의 말을 기록하였으며 원헌(原憲)이 직접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一. 憲이 問恥한대 子曰 邦有道에 穀하며 邦無道에 穀이 恥也니라

헌이 문치한대 자왈 방유도에 곡하며 방무도에 곡이 치야니라

☞ 헌이 부끄러움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 녹만 먹으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녹만 먹는 것이 부끄러움이다."

 

二. 克伐怨欲을 不行焉이면 可以爲仁矣잇가 子曰 可以爲難矣어니와 仁則吾不知也케라

극벌원욕을 불행언이면 가이위인의잇가 자왈 가이위난의어니와 인즉오불지야케라

☞ "이기기를 좋아함, 자랑, 원망, 탐욕을 부리지 않으면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렇게도 하기에도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인이 될지는 모르겠다."

 

三. 子曰 士而懷居면 不足以爲士矣니라

자왈 사이회거면 불족이위사의니라

☞공자가 말씀하셨다. "선비가 편안함을 생각하면 선비가 될 수 없다."

四. 子曰 邦有道엔 危言危行하고 邦無道엔 危行言孫이니라

자왈 방유도엔 위언위행하고 방무도엔 위행언손이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엔 말과 행동을 높고 대담하게 하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엔 행동은 높고 대담하게 하되 말은 공손하게 해야 한다."

 

五. 子曰 有德者는 必有言이어니와 有言者는 不必有德이니라

자왈 유덕자는 필유언이어니와 유언자는 불필유덕이니라

仁者는 必有勇이어니와 勇者는 不必有仁이니라

인자는 필유용이어니와 용자는 불필유인이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말이 있지만, 말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한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지만, 용기가 있는 사람이 반드시 인하지는 않다."

 

六. 南宮适이 問於孔子曰 羿는 善射하고 奡는 盪舟호대 俱不得其死어늘 羿사람이름예 俱함께구 모두구

남궁괄이 문어공자왈 예는 선사하고 오는 탕주호대 구불득기사어늘

☞ 남궁괄이 공자에게 물었다. "예는 활을 잘 쏘았고, 오는 배를 밀 정도였지만 모두가 제 명에 죽지 못했습니다.

然禹稷은 躬稼而有天下하시니이다 夫子 不答이러시니 南宮适이 出커늘

연우직은 궁가이유천하하시니이다 부자 불답이러시니 남궁괄이 출커늘

子曰 君子哉라 若人이여 尙德哉라 若人이여 尙오히려상 숭상상

자왈 군자재라 약인이여 상덕재라 약인이여

우와 직은 몸소 농사일을 하면서도 천하를 얻었습니다." 공자가 대답하지 않더니, 남궁괄이 나가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로다. 저 사람이여! 덕을 숭상하는구나. 저 사람이여!"

 

七. 子曰 君子而不仁者는 有矣夫어니와 未有小人而仁者也니라

자왈 군자이불인자는 유의부어니와 미유소인이인자야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로서 어질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소인으로서 어진 사람은 없다.“

 

八. 子曰 愛之란 能勿勞乎아 忠焉이란 能勿誨乎아

자왈 애지란 능물로호아 충언이란 능물회호아

☞ 공자가 말씀하셨다. "사랑한다면 고생을 시키지 않겠는가? 충성한다면 깨우쳐 주지 않겠는가?"

 

九. 子曰 爲命에 裨諶이 草創之하고 世叔이 討論之하고 裨 도울비 諶참심 진실로 심

자왈 위명에 비심이 초창지하고 세숙이 토론지하고

行人子羽 修飾之하고 東里子産이 潤色之하니라

행인자우 수식지하고 동리자산이 윤색지하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공문서를 작성할 때에 비심이 초고를 작성하고, 세숙이 토론하고, 행인 자우가 수식하고, 동리 자산이 윤색을 하였다."

 

十. 或이 問子産한대 子曰 惠人也니라 問子西한대

혹이 문자산한대 자왈 혜인야니라 문자서한대

曰 彼哉彼哉여 問管仲한대 曰 人也 奪伯氏騈邑三百하여늘

왈 피재피재여 문관중한대 왈 인야 탈백씨병읍삼백하여늘

飯疏食沒齒하되 無怨言하니라

반소사몰치하되 무원언하니라

☞ 어떤 사람이 자산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다." 자서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저 그렇다." 관중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관중이 백씨의 병읍 삼백 호를 빼앗았지만, 백씨가 거친 음식을 먹고 살다 죽으면서도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

 

十一. 子曰 貧而無怨은 難하고 富而無驕는 易니라

자왈 빈이무원은 난하고 부이무교는 이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이 원망하지 않기는 어렵고, 부자가 교만하지 않기는 쉽다."

 

十二. 子曰 孟公綽이 爲趙魏老則優어니와 不可以爲滕薛大夫니라

자왈 맹공작이 위조위로즉우어니와 불가이위등설대부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맹공작은 조씨와 위씨의 가신이 되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나 등 나라와 설 나라의 대부가 될 수는 없다."

 

十三. 子路問成人한대 子曰 若臧武仲之知와 公綽之不欲과 卞莊子之勇과

자로문성인한대 자왈 약장무중지지와 공작지불욕과 변장자지용과

 之藝에 文之以禮樂이면 亦可以爲成人矣니라

염구지예에 문지이례락이면 역가이위성인의니라

☞ 자로가 성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장무중의 지혜와 공작의 욕심 없음과 변장자의 용기와 염구의 재주에다 예약을 덧보태 세련시킨다면,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曰 今之成人者는 何必然이리오 見利思義하며 見危授命하며

왈 금지성인자는 하필연이리오 견리사의하며 견위수명하며

久要에 不忘平生之言이면 亦可以爲成人矣니라

구요에 불망평생지언이면 역가이위성인의니라

이어서 말했다. "요즘의 성인이란 사람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이익을 보면 의를 생각하며,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 오랜 약속을 평생 잊지 않으면 또한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十四. 子問 公叔文子公明賈 曰 信乎夫子 不言不笑不取乎아

자문 공숙문자어공명가 왈 신호부자 불언불소불취호아

☞ 공자가 공숙문자에 대해 공명가에게 물었다. "참으로 그 사람이 말하지 않고, 웃지 않고, 취하지 아니하는가?"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로소이다 夫子 時然後言이라

공명가대왈 이고자과야로소이다 부자 시연후언이라

공명가가 대답해 말했다. "전하는 사람이 잘못 말했습니다.

그 공숙문자는 말을 해야 할 때에 말을 하기 때문에

人不厭其言하며 樂然後笑라 人不厭其笑하며 義然後取라

인불염기언하며 낙연후소라 인불염기소하며 의연후취라

人不厭其取하나니이다 子曰 其然가 豈其然乎리오

인불염기취하나니이다 자왈 기연가 개기연호리오

남들이 그 사람의 말을 싫어하지 않으며, 의에 맞은 뒤에만 받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가 받는 것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런가, 어찌 그럴 수가 있을까."

 

十五. 子曰 臧武仲이 以防으로 求爲後於魯하니 雖曰不要君이나 吾不信也하노라

자왈 장무중이 이방으로 구위후어로하니 수왈불요군이나 오불신야하노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장무중이 방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노 나라에 자기 후계자를

요구했다. 비록 '임금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고 하나, 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十六. 子曰 晋文公은 譎而不正하고 齊桓公은 正而不譎하니라 譎속일 휼

자왈 진문공은 휼이불정하고 제환공은 정이불휼하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진 나라 문공은 거짓되고 바르지 않으며, 제 나라 환공은 바르고 거짓이 없다."

 

十七. 子路曰 桓公이 殺公子糾하여늘 召忽은 死之하고 管仲은 不死하니 曰 未仁乎인저 꼴규

자로왈 환공이 살공자규하여늘 소홀은 사지하고 관중은 불사하니 왈 미인호인저

☞ 자로가 말했다. "환공이 공자(公子) 규를 죽이자, 소홀은 죽고 관중은 죽지 않았으니 어질지 못하다고 할 것이다."

子曰 桓公이 九(糾)合諸侯하되 不以兵車는 管仲之力也니 如其仁如其仁이리오

자왈 환공이 구합제후하되 불이병차는 관중지력야니 여기인여기인이리오

공자가 말씀하셨다. "환공이 제후들을 규합하는데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관중의 힘이었다. 그러니 누가 그의 인을 따라가겠는가, 누가 그의 인을 따라가겠는가?"

 

十八. 子貢이曰 管仲은 非仁者與인저 桓公이 殺公子糾어늘 不能死오 又相之온여

자공이왈 관중은 비인자여인저 환공이 살공자규어늘 불능사오 우상지온여

☞ 자공이 말했다. "관중은 인자가 아닐 것이다! 환공이 공자 규를 죽였는데도 죽지 못하고, 더구나 그를 도와주었으니!"

子曰 管仲이 相桓公覇諸侯하야 一匡天下하니 民到于今히 受其賜하나니

자왈 관중이 상환공패제후하야 일광천하하니 민도우금히 수기사하나니

공자가 말씀하셨다. "관중이 환공을 도와 제후의 패자가 되게 하여 천하를 바로잡았다. 백성이 지금까지 그가 베푼 혜택을 받고 있으니,

微(無)管仲이면 吾其被髮左衽矣러니라

미관중이면 오기피발좌임의러니라 衽옷깃임

豈若匹夫匹婦之爲諒(작은절개)也라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리오

기약필부필부지위량야라 자경어구독이막지지야리오 瀆도랑독

관중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머리를 풀고 옷깃을 왼편으로 하는 오랑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 어찌 필부필부 같이 조그만 신의를 위하여 스스로 도랑에서 목을 매어 헛되이 죽겠는가?"

 

十九. 公叔文子之臣大夫僎이 與文子로 同升諸公이러니 子聞之하시고 曰 可以爲文矣로다

공숙문자지신대부선이 여문자로 동승제공이러니 자문지하시고 왈 가이위문의로다

☞ 공숙 문자의 가신인 대부 선이 문자와 함께 조정에 신하가 되었다. 공자가 듣고 말했다. "가히 문이라는 시호를 줄만 하도다."

二十. 子 言衛靈公之無道也러시니 康子曰 夫如是로되 奚而不喪이니잇고

자 언위령공지무도야러시니 강자왈 부여시로되 해이불상이니잇고

☞ 공자가 위 나라 영공의 무도함을 말했다. 그러자 강자가 말했다. "이런데도 어찌하여 지위를 잃지 않습니까?"

孔子曰 仲叔圉는 治賓客하고 祝鮀는 治宗廟하고

공자왈 중숙어는 치빈객하고 축타는 치종묘하고

王孫賈는 治軍旅하니 夫如是니 奚其喪이리오

왕손가는 치군려하니 부여시니 해기상이리오

공자가 말씀하셨다. "중숙어는 빈객을 접대하고, 축타는 종묘를 맡고, 왕손가는 군대를 맡고 있으니, 어찌 그 자리를 잃겠는가."

二一. 子曰 其言之不怍이면 則爲之也難하니라

자왈 기언지불작이면 칙위지야난하니라 怍부끄러울작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 말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다."

二二. 陳成子 弑簡公이어늘 孔子 沐浴而朝하사 告於哀公曰

진성자 시간공이어늘 공자 목욕이조하사 고어애공왈

陳恒이 弑其君하니 討之하소서 公曰 告夫三子하라

진항이 시기군하니 토지하소서 공왈 고부삼자하라

☞ 진성자가 간공을 죽이니, 공자가 목욕하고 조회에 나가서 애공에게 말했다. "진항이 자기 임금을 죽였으니, 토벌하기 바랍니다." 애공이 말했다. "저 삼자에게 말해 보아라."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라 不敢不告也하니

공자왈 이오종대부지후라 불감불고야하니

君曰 告夫三子者온여 之三子하여 告하신대 不可라하여늘

군왈 고부삼자자온여 지삼자하여 고하신대 불가라하여늘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라 不敢不告也니라

공자왈 이오종대부지후라 불감불고야니라

공자가 말씀하셨다. "내가 대부를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감히 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임금이 나보고 '삼자에게 말하라' 고 하는구나." 삼가에게 가서 말하자, 삼가가 '불가하다' 라고 하였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내가 대부를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二三. 子路 問事君한대 子曰 勿欺也오 而犯(諫)之니라 犯범할 범

자로 문사군한대 자왈 물기야오 이범지니라

☞ 자로가 임금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속이지 말고, 강직하게 간해야 한다."

二四. 子曰 君子는 上達하고 小人은 下達이니라

자왈 군자는 상달하고 소인은 하달이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

 

二五. 子曰 古之學者는 爲己러니 今之學者는 爲人이로다

자왈 고지학자는 위기러니 금지학자는 위인이로다

☞ 공자가 말씀하셨다. "옛날의 학자는 자신을 위하여 공부를 했는데, 지금의 학자는 남을 위하여 공부를 하는구나

 

二六. 蘧伯玉이 使人於孔子어늘 孔子 與之坐而問焉曰 夫子는 何爲오

거백옥이 사인어공자어늘 공자 여지좌이문언왈 부자는 하위오

☞ 거백옥이 사람을 공자에게 보냈다. 공자가 함께 앉아서 물었다. "거백옥은 요즘 무엇을 하고 계시는고?"

對曰 夫子 欲寡其過/而未能也니이다 使者 出커늘 子曰 使乎使乎여

대왈 부자 욕과기과이미능야니이다 사자 출커늘 자왈 사호사호여

사자가 대답하기를, "거백옥께서는 허물을 적게하려고 하나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부름 온 사람이 나가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훌륭한 심부름꾼이로다.

훌륭한 심부름꾼이로다. 훌륭한 심부름꾼이로다!"

 

二七. 子曰 不在其位하얀 不謀其政이니라

자왈 불재기위하얀 불모기정이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를 논하지 말라."

二八. 曾子曰 君子는 思不出其位니라

증자왈 군자는 사불출기위니라

☞ 증자가 말했다. "군자는 그 지위를 벗어나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二九. 子曰 君子는 恥其言而過其行이니라

자왈 군자는 치기언이과기행이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을 부끄러워하고, 행동은 앞선다."

 

三十. 子曰 君子道者三에 我無能焉하니 仁者는不憂하고 憂

자왈 군자도자삼에 아무능언하니 인자는불우하고

知者는不惑하고 勇者는不懼니라 子貢曰 夫子 自道(言)也샷다

지자는불혹하고 용자는불구니라 자공왈 부자 자도야샷다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의 도가 세 가지가 있는데 나는 그 중에 하나도 잘하는 것이 없다. 인자(仁者)는 근심하지 않고, 지자(知者)는 미혹되지 않고, 용자(勇者)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공이 말했다. "공자께서 스스로 말씀하셨다."

 

三一. 子貢이 方人하더니 子曰 賜也는 賢乎哉아 夫我則不暇로라 方비교할 방

자공이 방인하더니 자왈 사야는 현호재아 부아즉불가로라

☞ 자공이 남을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사(賜:자로)는 어지느냐? 나는 그럴 겨를이 없다."

 

三二.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오 患其不能也니라

자왈 불환인지불기지오 환기불능야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三三. 子曰 不逆詐하며 不億不信이나 抑亦先覺者 是賢乎인저 抑누를억 격지않고

자왈 불역사하며 불억불신이나 억역선각자 시현호인저

☞ 공자가 말씀하셨다. "속이지 않을까 미리 추측하지 않으며, 믿지 않을까 억측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먼저 깨닫는 사람이 현명하다."

 

三四. 微生畝 謂孔子曰 丘는 何爲是栖栖者與아

미생무 위공자왈 구는 하위시서서자여아 栖깃들일서

無乃爲侫乎아 孔子曰 非敢爲侫也라 疾固也니라

무내위녕호아 공자왈 비감위녕야라 질고야니라

☞ 미생무가 공자에게 말했다. "구(丘:공자)는 어찌하여 이렇게 어물어물하느뇨? 말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냐?" 공자가 말씀하셨다. "감히 말을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고집불통을 미워하는 것이다."

 

三五. 子曰 驥는不稱其力이라 稱其德也니라

자왈 기는불칭기력이라 칭기덕야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천리마는 그 힘을 칭송하는 것이 아니라, 그 덕을 칭송하는 것이다." 驥 군자 재주

 

三六. 或이曰 以德報怨이 何如하니잇고

혹이왈 이덕보원이 하여하니잇고

子曰 何以報德고 以直報怨이오 以德報德이니라

자왈 하이보덕고 이직보원이오 이덕보덕이니라

☞ 어떤 사람이 말했다. "덕(사랑)으로 원한을 갚으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덕은 무엇으로 갚겠는가? 곧은 행동으로 원한을 갚고, 덕으로 덕을 갚아야 한다."

 

三七. 子曰 莫我知也夫인저 子貢이 曰 何爲其莫知子也잇고

자왈 막아지야부인저 자공이 왈 하위기막지자야잇고

☞ 공자가 말씀하셨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구나." 자공이 물었다. "어찌하여 선생님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까?"

子曰 不怨天하며 不尤人이오 下學而上達하노니 知我者는 其天乎인저 尤더욱우

자왈 불원천하며 불우인이오 하학이상달하노니 지아자는 기천호인저

공자가 말씀하셨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

아래에서 배워 위로 통달하니, 나를 아는 이는 하늘이로구나!"

 

三八.公伯寮 子路於季孫이어늘 子服景伯이 以告曰 夫子 固有惑志於公伯寮하나니 愬하소연할소

공백료 소자로어계손이어늘 자복경백이 이고왈 부자 고유혹지어공백료하나니

吾力이 猶能諸市朝니이다 子曰 道之將行也與도 命也며 道之將廢也與도 命也니

오력이 유능사제시조니이다 자왈 도지장행야여도 명야며 도지장폐야여도 명야니

公伯寮 其如命에 何리오

공백료 기여명에 하리오

☞ 공백료가 계손에게 자로를 참소하자, 자복 경백이 공자에게 말하기를, "부자(夫子:계손)가 공백료의 말을 듣고 의심을 품게 된 것입니다. 내 힘이 그래도 저잣거리나 조정에서 공백료를 죽일 수 있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도가 시행되려는 것도 천명이며, 도가 없어지려는 것도 천명이니, 공백료가 천명을 어찌 하겠는가."

 

三九. 子曰 賢者는 辟世(천하무도)하고 其次는 辟(避)地하고(제후) 其次는 辟色(예용모)하고 其次는 辟言(간한는 말)이니라 避피할피

자왈 현자는 피세하고 기차는 피지하고 기차는 피색하고 기차는 피언이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현자는 세상을 피하고, 그 다음가는 자는 어지러운 땅을 피하고,

그 다음가는 자는 색을 피하고, 그 다음가는 자는 말을 피한다."

 

四十.子曰 作者七人矣로다 (隱遁)

자왈 작자칠인의로다

☞ 공자가 다시 말했다. "일어난 사람이 일곱사람이다."

 

四一. 子路 宿於石門이러니 晨門이曰 奚自오

자로 숙어석문이러니 신문이왈 해자오

子路 曰 自孔氏로라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아

자로 왈 자공씨로라 왈 시지기불가이위지자여아

☞ 자로가 석문에서 자고 일어나자, 문지기가 말했다. "어디에서 왔는가?" 자로가 "공시댁에서 왔소." 하니, 문지기가 말했다. "그 분은 안될 줄 알고서도 하는 사람인가?"

 

四二.子 擊磬於衛러시니 有荷 而過孔氏之門者 曰 有心哉라 擊磬乎여

자 격경어위러시니 유하괴이과공씨지문자 왈 유심재라 격경호여

旣而曰 鄙哉라 硜硜乎여 莫己知也어든 斯已而已矣니 深則厲오 淺則揭니라 厲갈려

기이왈 비재라 갱갱호여 막기지야어든 사이이이의니 심칙려오 천칙게니라

子曰 果哉라 末之難矣니라

자왈 과재라 말지난의니라

☞ 공자가 위 나라에서 경쇠라는 악기를 치며 다녔다. 그러자 삼태기를 등에 메고 공시의 문 앞을 지나가던 사람이 "뜻이 있구나. 경쇠를 치는 소리는!" 하더니, 조금 있다가 다시 말했다. "속되구나, 경경하는 이 소리여!

자기를 알아주지 않으면 그만둘 것이지! '깊으면 옷을 입은 채로 건너고, 얕으면 걷어 올리고 건넌다' 는 시도 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과감하도다. 어렵지 않구나."

 

四三. 子張이 曰 書云 高宗이 諒陰三年을 不言이라하니 何謂也잇고

자장이 왈 서운 고종이 양음삼년을 불언이라하니 하위야잇고

☞ 자장이 말했다. "서경에 이르기를, '고종이 양음 삼 년 동안 말하지 않았다'

고 하는데 무슨 말입니까?"

子曰 何必高宗이리오 古之人이 皆然하니 君薨커시든 薨죽을 훙 崩무너질 붕

자왈 하필고종이리오 고지인이 개연하니 군훙커시든

百官이 總己하야 以聽於 宰三年하니라

백관이 총기하야 이청어총재삼년하니라

공자가 말씀하셨다. "어찌 고종만 그랬겠는가. 옛날 사람들이 모두 그랬다. 임금이 죽으면 모든 관리들은 총재에게 삼 년 동안 지휘를 받았다."

 

四四. 子曰 上이 好禮則民易使也니라

자왈 상이 호례칙민이사야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윗사람이 예를 좋아하면 백성을 부리기가 쉽다."

 

四五. 子路 問君子한대 子曰 修己以敬이니라 曰 如斯而已乎잇가 曰 修己以安人이니라

자로 문군자한대 자왈 수기이경이니라 왈 여사이이호잇가 왈 수기이안인이니라

曰 如斯而已乎잇가 曰 修己以安百姓이니 修己以安百姓은 堯舜도 其猶病諸시니라

왈 여사이이호잇가 왈 수기이안백성이니 수기이안백성은 요순도 기유병제시니라

☞ 자로가 군자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자기를 수양하여 공경하는 것이다."

자로가 물었다. "이뿐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자기를 수양하여 남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자로가 물었다. "이뿐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자기를 수양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자기를 수양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은 요 임금과 순 임금도 그렇게 하지 못함을 병통으로 여기셨다."

 

四六.原壤이 夷俟러니 子曰 幼而不孫弟하며 長而無述焉이오 俟기다릴사

원양이 이사러니 자왈 유이불손제하며 장이무술언이오

老而不死 是爲賊이라하시고 以杖叩其脛하시다

노이불사 시위적이라하시고 이장고기경하시다

脛정강이 경

☞ 원양이 걸터앉아 공자를 기다렸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어려서는 공손하지 못하고, 자라서는 칭찬할 만한 것이 없고, 늙어서는 죽지 않으니, 바로 적이라." 하고 지팡이로 그의 조아리를 두드렸다.

 

四七. 闕黨童子 將命이어늘 或이 問之曰 益者與잇가

궐당동자 장명이어늘 혹이 문지왈 익자여잇가

子曰 吾見其居於位也하며 見其與先生幷行也호니

자왈 오견기거어위야하며 견기여선생병행야호니

非求益者也라 欲速成者也니라

비구익자야라 욕속성자야니라

☞ 궐당의 동자가 심부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물었다.

"괜찮은 아이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그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기도 하고, 그가 손윗사람들과 나란히 가는 것을 보니, 나아지기를 구하는 놈이 아니라, 빨리 이루려고 하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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