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방/논어

제 16 편 계 씨 ( 季 氏 )

항상 좋아요. 2013. 3. 9. 21:30

제 16 편 계 씨 ( 季 氏 )

♣ 이 편은 긴문장이 많으며, 말한사람의 이름이 없으며 특히 자왈을 공자왈로 적어 놓았다.

논어의 노론(魯論) 제론(齊論) 고론(古論)의 삼론중 제론으로 본다.

一. 季氏 將伐顓臾러니 冉有季路 見於孔子曰 季氏 將有事於顓臾로소이다 孔子曰 求아 無乃爾是過與아 夫顓臾는 昔者에 先王이 以爲東蒙主하시고 且在邦域之中矣라 是社稷之臣也니 何以伐爲리오

계씨 장벌전유러니 염유계로 현어공자왈 계씨 장유사어전유로소이다 공자왈 구아 무내이시과여아 부전유는 석자에 선왕이 이위동몽주하시고 차재방역지중의라 시사직지신야니 하이벌위리오

☞ 계씨가 전유를 치려고 하자, 염유와 계로(季路)가 공자를 뵙고 말하기를, "계씨가 장차 전유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구야! 네가 잘못하는 것이 아니냐? 전유는 옛날에 선왕이 동몽산의 제주로 삼으셨고, 도 지역적으로 나라의 가운데 있다. 이는 사직의 신하인데 어찌 칠 수 있겠는가."

 

冉有曰 夫子 欲之언정 吾二臣者는 皆不欲也로이다 孔子曰 求아 周任이 有言曰 陳力就列하야 不能者止라하니 危而不持하며 顚而不扶면 則將焉用彼相矣리오 且爾言이 過矣로다 虎兕 出於柙하며 龜玉이 毁於櫝中이 是誰之過與오

 

염유왈 부자 욕지언정 오이신자는 개불욕야로이다 공자왈 구아 주임이 유언왈 진력취열하야 불능자지라하니 위이불지하며 전이불부면 즉장언용피상의리오 차이언이 과의로다 호시 출어합하며 균옥이 훼어독중이 시수지과여오

☞ 염유가 말했다. "계손이 하려는 것이지, 우리 두 가신이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구야! 주임이 말하기를, '힘을 다해 직책을 수행하다가 할 수 없으면 그만둔다' 고 하였다. 위태로운데도 붙들지 않으며, 엎어지는데도 부축하지 않으면 장차 그런 가신을 어디다 쓰겠느냐. 또 네 말이 잘못되었다. 호랑이와 들소가 우리에서 도망치고, 거북과 옥이 궤짝 속에서 망가졌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冉有曰 今夫顓臾 固而近於費하니 今不取면 後世에 必爲子孫憂하리이다 孔子曰 求아 君子는 疾夫舍曰欲之오 而必爲之辭니라 丘也는 聞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하며 不患貧而患不安이라하니 蓋均이면無貧이오 和면無寡오 安이면無傾이니라

염유왈 금부전유 고이근어비하니 금불취면 후세에 필위자손우하리이다 공자왈 구아 군자는 질부사왈욕지오 이필위지사니라 구야는 문유국유가자 불환과이환불균하며 불환빈이환불안이라하니 개균이면무빈이오 화면무과오 안이면무경이니라

☞ 염유가 말했다. "지금 저 전유는 견고하면서도 비 지역에 가까우므로 지금 치지 않으면 후세에 반드시 자손의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구야! 군자는 '하려고 했습니다' 라고 솔직히 말하지 않고, 변명하는 것을 미워한다. 나는 들으니 '나라와 집을 다스리는 사람은 적은 것을 근심하지 않고, 고르지 않을까를 근심하며, 가난을 근심하지 않고, 편안하지 않을까를 근심한다.' 고 하였다. 고르면 가난이 없고, 화목하면 백성이 적지 않고, 편안하면 기울지 않을 것이다.

夫如是故로 遠人이 不服則修文德以來之하고 旣來之則安之니라 今由與求也는 相夫子하되 遠人이 不服而不能來也하며 邦分崩離析而不能守也하고 而謀動干戈於邦內하니 吾 恐季孫之憂 不在顓臾而在蕭牆之內也하노라

부여시고로 원인이 불복즉수문덕이래지하고 기래지즉안지니라 금유여구야는 상부자하되 원인이 불복이불능래야하며 방분붕리석이불능수야하고 이모동간과어방내하니 오 공계손지우 불재전유이재소장지내야하노라

☞ 이와 같기 때문에 먼 데 있는 사람이 복종하지 않으면 문(文)과 덕(德)을 닦아서 저절로 오게 하고, 이미 왔다면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지금 유와 구는 계씨를 돕기는 하지만 먼 데 있는 사람이 복종하지 않아도 오게 하지 못하고, 나라가 나뉘고 무너지며 쪼개져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창과 방패를 나라 안에서 움직이고자 꾀하니, 나는 계손의 근심거리가 전유에 있지 않고 담장 안에 있을까 두려워한다."

二. 孔子曰 天下 有道則禮樂征伐이 自天子出하고 天下 無道則禮樂征伐이 自諸侯出하나니 自諸侯出이면 蓋十世에 希不失矣오 自大夫出이면 五世에 希不失矣오 陪臣이 執國命이면 三世에 希不失矣니라 天下 有道則政不在大夫하고 天下 有道則庶人이 不議하나니라

공자왈 천하 유도즉례락정벌이 자천자출하고 천하 무도즉례락정벌이 자제후출하나니 자제후출이면 개십세에 희불실의오 자대부출이면 오세에 희불실의오 배신이 집국명이면 삼세에 희불실의니라 천하 유도즉정불재대부하고 천하 유도즉서인이 불의하나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예악과 정벌이 천지에게서 나오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예악과 정벌이 제후에게서 나온다. 제후에게서 나오면 대략 열 세대에 잃지 않는 일이 드물고, 대부에게서 나오면 오 세대 안에 잃을 것이고, 가신이 국가의 명령권을 장악하면 삼 세대로 잃을 것이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정사가 대부에게 있지 않고, 천하에 도가 있으면 백성들이 정치를 의론하지 않는다."

 

三. 孔子曰 祿之去公室이 五世矣오 政逮於大夫 四世矣니 故로夫三桓之子孫이 微矣니라

공자왈 녹지거공실이 오세의오 정체어대부 사세의니 고로부삼환지자손이 미의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녹을 주는 권한이 왕실에서 멀어지니 것이 오세가 되었고, 정사가 대부에게 넘어간 지가 사세가 되었다. 그러므로 삼환의 자손들도 약해지고 말았다."

 

四. 孔子曰 益者 三友오 損者 三友니 友直하며 友諒하며 友多聞이면 益矣오 友便辟하며 友善柔하며 友便侫이면 損矣니라

공자왈 익자 삼우오 손자 삼우니 우직하며 우량하며 우다문이면 익의오 우편벽하며 우선유하며 우편녕이면 손의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이로운 벗이 셋, 손해 되는 벗이 셋이다. 곧은 벗과 미더운 벗과 지식이 많은 벗은 이롭고, 편벽된 벗과 비위를 잘 맞추는 벗과 말만 잘하는 벗은 손해가 된다."

五. 孔子曰 益者 三樂오 損者 三樂이니 樂節禮樂하며 樂道人之善하며 樂多賢友면 益矣오 樂驕樂하며 樂佚遊하며 樂宴樂이면 損矣니라

공자왈 익자 삼락오 손자 삼락이니 낙절례락하며 낙도인지선하며 낙다현우면 익의오 낙교락하며 낙일유하며 낙연락이면 손의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이익이 되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고, 손해 되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예악 절제를 좋아하면, 남의 착한 점을 말하기 좋아하며, 어진 벗이 많은 것을 좋아하면 이롭다. 교만한 낙을 좋아하며, 하는 일없이 노는 것을 좋아하며, 잔치를 좋아하면 손해가 된다."

 

六. 孔子曰 侍於君子에 有三愆하니 言未及之而言을 謂之躁오 言及之而不言을 謂之隱이오 未見顔色而言을 謂之瞽니라

공자왈 시어군자에 유삼건하니 언미급지이언을 위지조오 언급지이불언을 위지은이오 미견안색이언을 위지고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를 모시는데 세 가지 잘못이 있다. 말할 E대가 아닌데 말하는 것, 이것을 조급하다고 한다. 말할 때가 되었는데도 말하지 않는 것, 이것을 숨긴다고 한다. 얼굴빛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것, 이것을 장님이라고 한다."

 

七. 孔子曰 君子有三戒하니 少之時에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이오 及其壯也하여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오 及其老也하여 血氣旣衰라 戒之在得이니라

공자왈 군자유삼계하니 소지시에 혈기미정이라 계지재색이오 급기장야하여 혈기방강이라 계지재투오 급기노야하여 혈기기쇠라 계지재득이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조심할 것이 있다. 젊었을 때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색을 경계해야 하고, 장성해서는 혈기가 바야흐로 강하기 때문에 싸움을 경계해야 하고,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했기 때문에 재물에 대한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

八. 孔子曰 君子有三畏하니 畏天命하며 畏大人하며 畏聖人之言이니라 小人은 不知天命而不畏라 狎大人하며 侮聖人之言이니라

공자왈 군자유삼외하니 외천명하며 외대인하며 외성인지언이니라 소인은 부지천명이불외라 압대인하며 모성인지언이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천명을 두려워하며, 대인을 두려워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인에게 함부로 하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九. 孔子曰 生而知之者는 上也오 學而知之者는 次也오 困而學之 又其次也니 困而不學이면 民斯爲下矣니라

공자왈 생이지지자는 상야오 학이지지자는 차야오 곤이학지 우기차야니 곤이불학이면 민사위하의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은 상급이요,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요, 통하지 않아서 배우는 사람은 또 그 다음이다. 통하지 않는데도 배우지 않으면 하급 백성이다."

 

十. 孔子曰 君子有九思하니 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공자왈 군자유구사하니 시사명하며 청사총하며 색사온하며 모사공하며 언사충하며 사사경하며 의사문하며 분사난하며 견득사의니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아홉 가지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총명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고, 온화한 얼굴을 생각하고, 태도를 생각하고, 충성스런 말을 생각하고, 정성스럽게 일할 것을 생각하고, 의심이 나면 질문을 생각하고, 화를 내면 닥칠 일을 생각하고, 얻을 것을 보면 의를 생각하다."

 

十一. 孔子曰 見善如不及하며 見不善如探湯을 吾見其人矣오 吾聞其語矣로라 隱居以求其志하며 行義以達其道를 吾聞其語矣오 未見其人也로라

공자왈 견선여불급하며 견불선여탐탕을 오견기인의오 오문기어의로라 은거이구기지하며 행의이달기도를 오문기어의오 미견기인야로라

☞ 공자가 말씀하셨다. "선을 보고 따라가지 못할 듯이 여기고, 불선을 보고 끓는 물 더듬는 듯이 여겨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을 보았고, 그런 말을 들었다. 숨어살면서 자기의 뜻을 구하고 의를 행하여 자기의 도를 통달했다는데, 나는 그런 말만 들었고,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

十二.齊景公이 有馬千駟하되 死之日에 民無德而稱焉이오 伯夷叔齊는 餓于首陽之下하되 民到于今稱之하나니라 其斯之謂與인저

제경공이 유마천사하되 사지일에 민무덕이칭언이오 백이숙제는 아우수양지하하되 민도우금칭지하나니라 기사지위여인저

☞ "제 나라 경공이 말 사 천 마리를 소유하였지만 죽는 날에 사람들이 칭송할 만한 덕이 없었고,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 아래에서 굶어 죽었지만 백성들이 지금까지도 칭송하고 있다" "그것은 이런 말일 것이다!"

 

十三. 陳亢이 問於伯魚曰 子亦有異聞乎아 對曰未也로라 嘗獨立이어시늘 鯉趨而過庭이러니 曰 學詩乎아 對曰 未也로라 不學詩면 無以言이라하여시늘 鯉退而學詩호라 他日에 又獨立이어시늘 鯉趨而過庭이러니 曰 學禮乎아 對曰 未也로라 不學禮면 無以立이라하여시늘 鯉退而學禮호라 聞斯二者로라 陳亢이 退而喜曰 問一得三하니 聞詩聞禮하고 又聞君子之遠其子也호라

진항이 문어백어왈 자역유이문호아 대왈미야로라 상독립이어시늘 이추이과정이러니 왈 학시호아 대왈 미야로라 불학시면 무이언이라하여시늘 이퇴이학시호라 타일에 우독립이어시늘 이추이과정이러니 왈 학례호아 대왈 미야로라 불학례면 무이립이라하여시늘 이퇴이학례호라 문사이자로라 진항이 퇴이희왈 문일득삼하니 문시문례하고 우문군자지원기자야호라

☞ 진항이 백어에게, "그대는 특별한 말씀을 들은 것이 있는가?" 하고 물었다. "아니다. 언젠가 홀로 서 계실 때에 내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는데, '시를 배웠느냐?' 하시기에, '배우지 못했습니다' 고 대답하자,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 고 하셨다. 그 후 내가 물러나 시를 배웠다." "다른 날 또 홀로서 계실 때에 내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가는데, '예를 배웠느냐?' 하시기에, '배우지 못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더니,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수 없다' 고 하셨다. 그 후 내가 물러나 예를 배웠다. 이 두 가지를 들었노라." 진항이 물러나 기뻐하며 말했다. "하나를 물었다가 셋을 얻었다. 시를 듣고, 예를 듣고, 또 군자가 자기 자식 멀리함을 들었다."

 

十四.邦君之妻를 君이稱之曰 夫人이오 夫人이 自稱曰 小童이오 邦人이 稱之曰 君夫人인오 稱諸侯異邦曰 寡小君이오 異邦人이 稱之에 亦曰 君夫人이니라

방군지처를 군이칭지왈 부인이오 부인이 자칭왈 소동이오 방인이 칭지왈 군부인인오 칭제후이방왈 과소군이오 이방인이 칭지에 역왈 군부인이니라

☞ "임금의 아내를 임금은 '부인' 이라 하고, 부인은 자기 스스로 '소동' 이라 하고, 나라 사람은 '군부인' 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에게 '과소군' 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은 또한 '군부인' 이라고 한다."

'한자방 >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18 편 미 자 (微 子)   (0) 2013.03.09
제 17 편 양 화 ( 陽 貨 )   (0) 2013.03.09
제 15 편 衛 靈 公 ( 위 령 공 )   (0) 2013.03.09
제 14 편 헌 문 ( 憲 問 )  (0) 2013.03.09
제 13 편 자 로 ( 子 路 )  (0) 2013.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