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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 편 미 자 (微 子)

항상 좋아요. 2013. 3. 9. 21:31

제 18 편 미 자 (微 子)

♣ 고대 은, 주나라의 현인(미자, 기자, 비간, 백이 숙제 등)들에대한 공자님의 생각과 사상을 당시의 사회상에 중점을 두어 기술하였다.

一. 微子는 去之하고 箕子는 爲之奴하고 比干은 諫而死하니라 孔子曰 殷有三仁焉하니라

미자는 거지하고 기자는 위지노하고 비간은 간이사하니라 공자왈 은유삼인언하니라

☞ 미자는 떠났고, 기자는 종이 되었고, 비간은 간하다가 죽었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은 나라에 세 인자가 있었다."

二. 柳下惠爲士師하야 三黜이어늘 人이曰 子未可以去乎아 曰直道而事人이면 焉往而不三黜이며 枉道而事人이면 何必去父母之邦이리오

유하혜위사사하야 삼출이어늘 인이왈 자미가이거호아 왈직도이사인이면 언왕이불삼출이며 왕도이사인이면 하필거부모지방이리오

☞ 유하혜가 재판관이 되었다가 세 번 쫓겨났다. 사람들이 "그대는 떠날 수 없었는가?" 라고 하자, 유하혜가 말했다. "도를 곧게 하고 사람을 섬기면 어디를 간들 세 번 내쫓기지 않을 것이며, 도를 굽히고 사람을 섬기려면 어찌하여 부모의 나라를 떠나야만 하겠는가."

 

三. 齊景公이 待孔子曰 若季氏則吾不能이어니와 以季孟之間으로 待之호리라하고 曰吾老矣라 不能用也한대 孔子行하시다

제경공이 대공자왈 약계씨즉오불능이어니와 이계맹지간으로 대지호리라하고 왈오노의라 불능용야한대 공자행하시다

☞ 제 나라 경공이 공자를 대우하는 문제를 가지고 말했다. "계씨 같이는 못하겠지만, 계시와 맹씨 중간 정도로 대우하리라." 하였다. 그리고 다시 "내가 늙어서 등용하지 못하겠다." 고 하자, 공자가 떠났다.

 

四. 齊人이 歸女樂이어늘 季桓子受之하고 三日不朝한대 孔子行하시다

제인이 귀녀악이어늘 계환자수지하고 삼일부조한대 공자행하시다

☞ 제 나라 사람이 미녀 악사를 보냈다. 계환자가 받아들여 삼 일 동안 조회를 하지 않자 공자가 떠났다.

 

五. 楚狂接輿歌而過孔子 曰鳳兮鳳兮여 何德之衰오 往者는 不可諫이어니와 來者는 猶可追니 已而已而어다 今之從政者 殆而니라 孔子下하사 欲與之言이러시니 趨而辟之하니 不得與之言하시다

초광접여가이과공자 왈봉혜봉혜여 하덕지쇠오 왕자는 불가간이어니와 내자는 유가추니 이이이이어다 금지종정자 태이니라 공자하하사 욕여지언이러시니 추이피지하니 불득여지언하시다

☞ 초 나라의 미치광이 접여가 노래를 부르고 공자 앞을 지나며 말했다. "봉황새여, 봉황새여! 어지 그리도 덕이 쇠했는가, 지난 것은 간할 수 없거니와, 올 것은 좇을 수 있으니, 그만둘지어다. 그만둘지어다. 오늘날 정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위태롭다." 공자가 내려서서 그와 함께 말을 하려고 하였는데, 재빨리 피하여 아무 말도 못하였다.

 

六. 長沮桀溺이 耦而耕이어늘 孔子過之하실새 使子路로 問津焉하신대 長沮曰 夫執輿者爲誰오 子路曰 爲孔丘시니라 曰是魯孔丘與아 曰是也시니라 曰是知津矣니라 問於桀溺한대 桀溺이 曰子爲誰오 曰爲仲由로라 曰是魯孔丘之徒與아 對曰然하다 曰滔滔者 天下皆是也니 而誰以易之리오 且而與其從辟人之士也론 豈若從辟世之士哉리오하고 耰而不輟하더라 子路行하야 以告한대 夫子憮然曰 鳥獸는不可與同群이니 吾非斯人之徒를 與오 而誰與리오 天下有道면 丘不與易也니라

장저걸익이 우이경이어늘 공자과지하실새 사자로로 문진언하신대 장저왈 부집여자위수오 자로왈 위공구시니라 왈시노공구여아 왈시야시니라 왈시지진의니라 문어걸익한대 걸익이 왈자위수오 왈위중유로라 왈시노공구지도여아 대왈연하다 왈도도자 천하개시야니 이수이역지리오 차이여기종피인지사야론 기약종피세지사재리오하고 우이불철하더라 자로행하야 이고한대 부자무연왈 조수는불가여동군이니 오비사인지도를 여오 이수여리오 천하유도면 구불여역야니라

☞ 장저와 걸익이 짝을 지어 밭을 갈고 있는데, 공자가 지나가면서 자로에게 나루터를 물어보게 하였다. 장저가 "수레 고삐를 잡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하고 묻자, 자로가 "공자이십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사람이 노 나라 공자인가?" 하니, "그렇습니다." "그 사람은 나루터를 알 것이다." 하고 장저가 말했다. 걸익에게 물으니 걸익이 "그대는 누구인가?" 라고 물었다. "중유입니다." 하고 대답했다. 걸익이 "그대가 노 나라 공자의 제자인가?" 하고 묻자,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니 걸익이 말했다. "도도히 흘러가는 것, 천하가 모두 이러하니 누가 바꿀 수 있으리오. 그대도 사람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보다는 세상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하고 씨앗 덮는 일을 그치지 않았다. 자로가 가서 그 말을 전하자, 공자가 씁쓸한 듯이 말했다. "새와 짐승들과는 함께 살 수 없으니, 내가 이 사람의 무리와 함께 살지 않고 누구와 함께 살겠는가,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내가 바꾸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七.子路從而後러니 遇丈人이 以杖荷蓧하야 子路問曰 子見夫子乎아 丈人이曰 四體를不勤하며 五穀을不分하나니 孰爲夫子오하고 植其杖而芸하더라 子路拱而立한대 止子路宿하야 殺鷄爲黍而食之하고 見其二子焉이어늘 明日에 子路行하야 以告한대 子曰 隱者也로다하시고 使子路로 反見之하시니 至則行矣러라 子路曰 不仕無義하니 長幼之節을 不可廢也니 君臣之義를 如之何其廢之리오 欲潔其身而亂大倫이로다 君子之仕也는 行其義也니 道之不行은 已知之矣시니라

자로종이후러니 우장인이 이장하조하야 자로문왈 자견부자호아 장인이왈 사체를불근하며 오곡을불분하나니 숙위부자오하고 식기장이운하더라 자로공이립한대 지자로숙하야 살계위서이식지하고 현기이자언이어늘 명일에 자로행하야 이고한대 자왈 은자야로다하시고 사자로로 반견지하시니 지즉행의러라 자로왈 불사무의하니 장유지절을 불가폐야니 군신지의를 여지하기폐지리오 욕결기신이란대륜이로다 군자지사야는 행기의야니 도지불행은 이지지의시니라

☞ 자로가 공자를 따라가다가 뒤떨어지고 말았는데, 지팡이에 삼태기를 멘 노인을 만났다. 자로가 물었다. "노인장께서는 우리 선생님을 보셨는지요?" 노인이 말했다. "사지를 부지런히 놀려 일하지 않고 오곡도 분간하지 못하는데, 누구를 선생이라 하는가?" 하고는 지팡이를 꽂고 김을 매었다. 자로는 손을 마주잡고 서 있었다. 노인은 자로를 자기 집에 묵어 가게하고,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먹이고, 두 아들을 만나보게 하였다. 다음날 자로가 이 일을 공자에게 말하자 공자가 "은자로다" 하고 자로에게 다시 돌아가 만나 보게 하였는데, 가보니 어디론가 떠나고 없었다. 자로가 말했다. "벼슬하지 않는 것은 의로운 일이 아니다. 어른과 아이의 예절도 없앨 수 없는 법인데 하물며 임금과 신하의 의를 어찌 폐할 수 있으리오. 자기 몸을 깨끗이 하려고 대륜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군자가 벼슬하는 것은 그 의를 천하에 시행하려는 것이니, 세상에 도가 시행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시다."

 

八. 逸民은 伯夷와 叔齊와 虞仲과 夷逸과 朱張과 柳下惠와 少連이니라 子曰 不降其志하며 不辱其身은 伯夷叔齊與인저 謂柳下惠少連하사대 降志辱身矣나 言中倫하며 行中慮하니 其斯而已矣니라 謂虞仲夷逸하사대 隱居放言하나 身中淸하며 廢中權이니라 我則異於是하야 無可無不可호라

일민은 백이와 숙제와 우중과 이일과 주장과 유하혜와 소련이니라 자왈 불강기지하며 불욕기신은 백이숙제여인저 위유하혜소련하사대 강지욕신의나 언중륜하며 행중려하니 기사이이의니라 위우중이일하사대 은거방언하나 신중청하며 폐중권이니라 아즉이어시하야 무가무불가호라

☞ 일민은 백이와 숙제와 우중과 이일과 주장과 유하혜와 소련이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자기 몸을 욕되이 하지 않은 사람은 백이와 숙제일 것이다." 유하혜와 소련은 '자기 뜻을 굽히고 몸도 욕을 보았지만, 말이 윤리에 맞으며 행동이 생각에 맞았다. 이러한 사람이다.' 라고 평가했다. 우중과 이일은 '은거하여 말을 함부로 했지만 몸은 깨끗하게 했고, 그만두는 것도 구너도에 맞았다. 나는 이와는 달라서 가함도 없고 불가함도 없다.' 라고 평가했다.

 

九. 大師摯는 適齊하고 亞飯干은 適楚하고 三飯繚는 適蔡하고 四飯缺은 適秦하고 鼓方叔은 入於河하고 播鼗武는 入於漢하고 少師陽과 擊磬襄은 入於海하니라

대사지는 적제하고 아반간은 적초하고 삼반료는 적채하고 사반결은 적진하고 고방숙은 입어하하고 파도무는 입어한하고 소사양과 격경양은 입어해하니라

☞ 태사 지는 제 나라로 떠나갔고, 아반 간은 초 나라로 갔고, 삼반 료는 채 나라로 갔고, 사반 결은 진 나라로 갔고, 고 방숙은 하내에 들어갔고, 파도 무는 한중에 들어갔고, 소사 양과 격경양은 바다에 들어갔다.

 

十.周公이 謂魯公曰 君子不施其親하며 不使大臣으로 怨乎不以하며 故舊 無大故則不棄也하며 無求備於一人이니라

주공이 위노공왈 군자불시기친하며 불사대신으로 원호불이하며 고구 무대고즉불기야하며 무구비어일인이니라

☞ 주공이 노공에게 말했다. "군자는 자기와 친한 사람을 버리지 않으며, 대신들로 하여금 써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않게 하고, 옛친구를 큰 까닭이 없이 버리지 아니하며,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갖추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十一. 周有八士하니 伯達과 伯适과 仲突과 仲忽과 叔夜와 叔夏와 季隨와 季騧니라

주유팔사하니 백달과 백괄과 중돌과 중홀과 숙야와 숙하와 계수와 계왜니라

☞ 주나라에 여덟 선비가 있다. 백달과 백괄과 중돌과 중홀과 숙야와 숙하와 계수와 계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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